홍석현 대한바둑협회장, 통합바둑협회장으로 추대
홍석현 대한바둑협회장이 통합바둑협회(가칭)의 회장 역할을 맡게 됐다.
홍석현 대한바둑협회장과 이의범 국민생활체육 전국바둑연합회장은 14일 서울 서소문로 중앙일보빌딩에서 만나 내년 1월까지 두 단체의 통합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의범 회장은 “양 단체가 별다른 갈등 없이 통합하는 것은 통합을 앞둔 다른 종목에 모범이 될 것”이라면서 홍석현 회장을 통합 회장으로 추대했다.
홍석현 중앙일보ㆍJTBC 회장은 대한바둑협회장과 한국기원 총재, 국제바둑연맹(The International Go Federation, 약칭 IGF)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홍 회장은 아마 유단자 등 엘리트 아마바둑은 물론 국민 생활체육으로서의 아마바둑을 아우르는 통합바둑협회를 이끌게 됐다. 그동안 국민생활체육 전국바둑연합회는 엘리트 아마추어 바둑의 중심인 대한바둑협회와 양대산맥을 형성해 생활체육으로서의 바둑 보급과 여가 활동 진작에 힘써 왔다.
양 바둑 단체의 통합은 올 3월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20년 동안 체육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체육단체통합법이 의결된 것이 계기가 됐다.
▲홍석현 대한바둑협회장과 이의범 국민생활체육 전국바둑연합회장이 두 단체의 통합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홍석현 대한바둑협회장, 이의범 국민생활체육 전국바둑연합회장,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강영진 대한바둑협회 전무이사 <사진 제공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