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한ㆍ중 랭킹 1위 대결에서 커제 꺾고 4강행
한국의 박정환ㆍ이세돌 9단이 응씨(應氏)배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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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랭킹
한국과 중국 랭킹 1위간 맞대결로 초미의 관심을 모은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의 경기에서 박9단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293수 만에 백 1점승(한국식으로는 반집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주어진 제한시간 3시간을 1번 넘겨 2집 패널티를 받았지만 결국 승리하며 2년 연속 4강행을 확정했다.
반면 이세돌
▲이세돌 9단(왼쪽)이 강동윤 9단을 꺾고 준결승 3번기에 진출해 6월 박정환 9단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한편 김지석 9단은 중국의 탕웨이싱 9단에게 203수만에 백 불계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의 스웨 9단은 일본의 고노 린 9단에게 215수 만에 흑 불계승해 탕웨이싱 9단과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한국 vs 한국, 중국 vs 중국의 대결로 벌어지게 된 준결승 3번기는 6월 10일(1국), 12일(2국), 14일(3국) 열리며 장소는 미정이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에서 한국은 조훈현이 9단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서봉수 9단(2회), 유창혁 9단(3회), 이창호 9단(4회), 최철한 9단(6회)이 한 번씩 우승하며 총 5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국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반면 중국은 창하오 9단(5회)과 판팅위 9단(7회)이 두 차례 우승했다.
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應昌期)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6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2013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 16강 대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