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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ㆍ춘란배 등 각종 세계대회 ‘기지개’

등록일 2020.06.151,590

▲[자료사진]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 대국 장면
▲[자료사진]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 대국 장면

2020년 상반기 감염증 확산으로 연기됐던 각종 세계대회가 하반기에 속속 재개에 나선다.


먼저 2월 예정이었던 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이 재개를 알렸다. 온라인 대국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내달 29일 24강과 31일 16강이 열린다. 한국은 전기대회 우승자 박정환 9단과 준우승자 박영훈 9단 등 7명이 출전한다.


이어 4년에 한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도 9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응씨배는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중국 내 대유행하던 지난 1월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온라인 대국으로 열릴 이번 대회는 9월 8일 28강을 시작으로 9일 16강, 11일 8강이 연이어 벌어진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을 비롯해 랭킹시드 신진서ㆍ신민준 9단, 국가대표시드 변상일ㆍ김지석 9단,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이동훈 8단, 안성준 8단이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2020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와 7회 국수산맥 바둑대회 역시 하반기에 바둑팬을 찾아간다. 지난달 21일 국내선발전을 마친 2020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는 9월 18~22일, 7회 국수산맥 바둑대회는 11월 13~16일 열린다. 대회 방식은 논의 중이다.


세계대회는 아니지만 용병제로 운영 중인 중국리그도 7월 6일 개막전을 치른다. 중국기사 간의 대국은 대면 대결로, 외국기사와의 대국은 전부 온라인을 통해 대국하게 된다.


이 밖에도 일본이 주최하는 2020 월드바둑챔피언십과 7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0도 하반기에 개최될 전망이다. 당초 1월 예정이었던 2020 월드바둑챔피언십과 5월에서 9월로 한 차례 연기한 7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이 각각 8월에,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0이 10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계속되는 감염증 확산으로 대면 대국이 어렵다고 판단한 일본기원은 자세한 일정과 대국방식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잇따른 세계대회 재개는 지난 1일부터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32강이 본보기가 됐다. LG배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수차례 대국 프로그램 테스트를 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한 끝에 32강과 16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세계대회 개막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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