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신진서ㆍ박정환 ‘투톱’ 4강 진출
한국바둑 ‘투톱’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삼성화재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에서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각각 한승주 8단과 중국의 롄샤오 9단에게 승리했다.
함께 출전한 이동훈 9단과 이창석 8단은 중국의 자오천위 8단과 양딩신 9단에게 불계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 진출자 중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선수는 신진서 9단이었다.
▲신진서 9단이 2년 연속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하며 대회 첫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신진서 9단은 한승주 8단과의 형제대결에서 15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4강행을 확정지었다.
신진서 9단이 비교적 손쉽게 승리한데 반해 박정환 9단은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7년 만에 네 번째 삼성화재배 4강행을 확정지었다.
박정환 9단은 우변 패싸움 과정에서 바꿔치기로 손해를 본 후 계속 롄샤오 9단에게 밀렸지만 끈질긴 추격전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끝내기에서 쌍방 실수를 거듭하며 반집 싸움이 이어졌는데 반집의 행운은 박정환 9단에게 돌아갔다. 이후 롄샤오 9단이 마지막에 2집 손해를 더 보면서 결국 306수 만에 박정환 9단이 백 2집반 승리를 거뒀다.
8강 직후 열린 조추첨에서 박정환 9단이 자오천위 8단, 신진서 9단이 양딩신 9단과 맞붙게 됐다.
박정환 9단은 27일, 신진서 9단은 28일 정오부터 4강전을 펼친다.
상대전적은 박정환 9단이 자오천위 8단에게 4승 1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고, 신진서 9단은 양딩신 9단에게 4승 5패로 열세를 기록 중이다.
▲박정환 9단이 롄샤오 9단에 기적같은 승리를 거두며 7년 만에 삼성화재배 4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2014년 김지석 9단 우승 이후 6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내줬지만 이번 대회 4강에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2위 박정환 9단의 최강 원투펀치가 진출해 7년 만에 삼성화재배 우승컵 탈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