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한국 3연패 출격, 7∼10일 8∼4강 열려
디펜딩 챔피언 신민준 9단과 국내랭킹 1∼3위 신진서ㆍ박정환ㆍ변상일 9단이 LG배 3연패 도전을 위해 나란히 8강전 출사표를 올린다.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전과 4강전이 7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속행된다.
8강전은 7일 박정환 9단 대 커제 9단, 변상일 9단 대 미위팅 9단, 신민준 9단 대 양딩신 9단의 한ㆍ중전 3경기로 막을 올리며, 8일에는 신진서 9단 대 이치리키 료 9단의 한ㆍ일전 1경기가 이어진다.
8강전 승자는 추첨을 통해 4강 대국자를 정하며, 9일과 10일 4강전을 벌여 내년 2월 열리는 LG배 결승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상대전적은 첫날 출격하는 박정환 9단이 14승 13패로 커제 9단에 앞서 있고, 변상일 9단은 미위팅 9단에게 2승 3패, 신민준 9단은 양딩신 9단에게 1승 4패로 뒤져 있다.
둘째 날 경기에 나서는 신진서 9단은 3전 전승으로 이치리키 9단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21년 메이저 세계대회 패권은 3회 정상에 오른 한국이 1회 우승에 그친 중국에 앞서 있다. 한국은 2월 LG배에서 신민준 9단, 9월 춘란배에서 신진서 9단이 우승했고 3일 막을 내린 삼성화재배에서는 박정환 9단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6회 LG배 8강전 4경기 중 가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박정환 9단(왼쪽)과 커제 9단의 맞대결이다. 사진은 2016년 21회 LG배 16강 장면. 당시 박정환 9단이 불계승을 거뒀다 [자료사진]
반면 중국은 5월 몽백합배에서 미위팅 9단이 우승했지만 이 대회는 2019년 본선이 열린 후 코로나19로 결승 일정이 늦춰진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올 시즌 세계대회 우승은 빛이 바랄 수밖에 없다.
한국은 올 2월 열린 한ㆍ중ㆍ일 바둑단체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도 중국을 꺾고 우승한 바 있어 2021년 마지막 메이저 세계대회인 LG배 우승까지 확정짓는다면 최근 몇 년간 이어졌던 중국바둑 상승세 물꼬를 완벽하게 한국으로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이 주어진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한국의 신민준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에게 2-1로 역전승하며 입단 후 첫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0년에는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과의 형제대결 끝에 우승하는 등 한국이 LG배 2연패 중이다.통산 우승횟수는 한국과 중국이 11회씩 우승했고 이어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우승컵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