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반격 성공... 오청원배 우승은 최종국에서 판가름
최정 9단이 오청원배 결승2국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3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푸저우 오청원바둑회관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3번기 2국에서 최정(25) 9단이 중국의 위즈잉(24) 7단에게 17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1 타이가 되면서 오청원배 네 번째 우승컵은 최종국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결승2국은 1국과 반대로 최정 9단의 역전승이었다.
중반 한때 인공지능 승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불리한 형세에 빠졌던 최정 9단은 좌상귀에서 과감하게 패를 만들며 국면전환에 성공했다. 팻감을 교환하는 와중에 위즈잉 7단이 실수를 범했고 최정 9단이 우변 백돌을 포획하면서 승부도 결정됐다.
▲지난해 중국의 저우홍위 6단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위즈잉 7단은 대회 첫 우승에 도전 중이다
결승2국에서 승리한 최정 9단은 위즈잉 7단과의 상대전적도 18승 19패로 따라잡았다.
최정 9단이 2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위즈잉 7단이 지난해 준우승을 만회하고 첫 우승을 거머쥘지를 가릴 결승 최종국은 4일 오후 1시 속개된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 창러구인민정부, 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93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700만원)이다.
▲매년 오청원배 본선 대국이 열리고 있는 중국 푸저우의 오청원바둑회관 전경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