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커제 꺾고 농심신라면배 우승 1승 남겨
신진서 9단(22)이 농심신라면배 최종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25일 한국과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 13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커제(柯潔ㆍ25) 9단에게 22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커제 9단에게 승리하며 3연승 보너스 1000만 원을 챙긴 신진서 9단은 지난해 6월 8일 이후 중국기사와의 연승 행진을 23연승으로 늘렸다. 또한 외국 기사를 상대로 한 공식대국에서도 27연승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한ㆍ중 랭킹1위 간 맞대결은 신진서 9단의 싱거운 한판승으로 끝났다. 초반 우상변 몸싸움에서 집을 벌며 앞서간 신진서 9단은 이후 단 한 번의 빈틈도 보여주지 않고 커제 9단에게 완승을 거뒀다.
▲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은 신진서 9단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국후 신진서 9단은 “준비한 모양이 나왔고 상대가 예상한 대로 둬 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내용적으로 계속 쉽게 이긴 바둑이 많아 마음이 풀어질 수도 있지만 내일은 마지막 바둑인 만큼 최선을 다 해 지금까지처럼 좋은 내용으로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승리한 신진서 9단은 26일 일본의 이치리키 료(一力遼ㆍ25) 9단과 우승 결정전을 갖는다. 신진서 9단이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한국의 대회 2연패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신진서 9단은 이치리키 료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4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반면 중국은 주장 커제 9단이 패하며 최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ㆍ중ㆍ일 바둑삼국지’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우승상금과 별도로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3라운드 모든 경기는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각국 출전 선수 현황
-한국 : 신진서(3승)ㆍ신민준(1패)ㆍ변상일(1패)ㆍ박정환 9단(1승 1패)ㆍ원성진 9단(1승 1패)
-중국 : 커제(1패)ㆍ미위팅(1승 1패) ㆍ리친청(1패)ㆍ판팅위(1승 1패)ㆍ리웨이칭 9단(1승 1패)
-일본 : 이치리키 료 9단, 위정치 8단(1패), 이야마 유타 9단(4승 1패), 쉬자위안 (1승 1패)ㆍ시바노 도라마루 9단(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