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예군단, 중국 신예에 1-2 석패
한국 신예 3인방이 의정부 국제 바둑 신예 단체전 첫 경기에서 중국에 승리를 내줬다.
3일 경기도 의정부시 아일랜드캐슬(베스트 웨스턴 호텔)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의정부 국제 바둑 신예 단체전 1라운드에서 한국은 문민종 5단만 승리하면서 중국에 1-2로 패했다.
가장 먼저 끝난 2지명 대결에서 한우진 3단이 중국 왕싱하오 6단에게 138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선취점을 뺏겼고, 곧이어 끝난 1지명 대결에서 문민종 5단이 중국 투샤오위 7단에게 17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가 된 마지막 3지명 대결에서는 김은지 2단이 여자세계대회 우승 경력을 가진 중국 저우홍위 6단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우중앙에서 공격이 실패하면서 305수 만에 흑 6집반패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일본과 대만의 맞대결에서는 대만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1지명 대결에서 대만 라이쥔푸 7단이 일본 미우라 다로 2단에게 187수 만에 흑 불계승했고, 3지명 대결에서 일본 나카무라 스미레 2단이 대만 린위딩 초단에게 19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일본 2장 후쿠오카 고타로 3단이 고열로 인해 기권패하면서 최종 2-1로 대만이 승리를 가져갔다.
대회에 앞서 출전 국가들은 코로나19에 확진됐거나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출전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고 협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후쿠오카 고타로 3단을 대신해 사카이 유키 3단이 2라운드부터 대회에 나선다.
4일 이어지는 2라운드에서 한국은 대만과 맞대결을 펼친다. 문민종 5단이 라이쥔푸 7단, 한우진 3단이 쉬징언 4단, 김은지 2단이 린위딩 초단과 맞붙는다. 상대전적은 문민종 5단과 김은지 2단이 각각 1승으로 앞서있으며, 한우진 3단은 쉬징언 4단과 공식 첫 대국을 벌인다.
5일까지 진행되는 ‘의정부 국제 바둑 신예 단체전’은 한‧중‧일‧대만이 3인(남자 2명, 여자 1명) 단체전 풀리그를 통해 신예 바둑 최강국을 가릴 예정이다.
의정부시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의정부 국제 바둑 신예 단체전’의 우승상금은 4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며 3위와 4위에도 1000만 원과 500만 원의 상금이 책정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중국 대회장 전경.
▲한국팀 맏형 문민종 5단, 중국 투샤오위 7단에게 승리했지만 아쉽게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