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예 삼총사, 대만에 3-0 완봉승
문민종 5단, 한우진 3단, 김은지 2단의 한국 신예 군단이 대만 신예를 상대로 완봉승 했다.
4일 경기도 의정부시 아일랜드캐슬(베스트 웨스턴 호텔)과 대만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의정부 국제 바둑 신예 단체전 2라운드에서 한국이 대만을 3-0으로 눌렀다.
첫 승전보의 주인공은 1지명 문민종 5단이었다.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 중국 투샤오위 7단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던 문민종 5단은 이날 대만 라이쥔푸 7단과의 대국에서도 시종일관 우세한 형세를 유지한 끝에 179수 만에 시간승을 거뒀다.
문민종 5단은 “상대선수들이 강해서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컨디션이 좋아 잘 풀렸다”면서 “내일 마지막 대국에서도 잘 준비해 전승으로 대회를 마치고 싶다”고 전했다.
2연승을 기록 중인 문민종 5단의 승리에 이어 김은지 2단이 대만 린위딩 초단에게 초반부터 잡은 승기를 놓지 않고 196수 만에 백 불계승했고, 엎치락뒤치락 했던 2지명 대결에서는 한우진 3단이 대만 쉬징언 4단에게 227수 만에 흑 불계승해 한국이 3-0으로 최종 승리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한국에 패점을 안겼던 중국은 2라운드에서 일본을 2-1로 꺾었다.
1지명 간의 대결에서 중국 투샤오위 7단이 일본 미우라 다로 2단에게 166수 만에 백 불계승했고, 2지명 대결에서 중국 왕싱하오 6단이 일본 사카이 유키 3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해 중국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가장 늦게 끝난 3지명 대결에서는 일본 나카무라 스미레 2단이 중국 저우홍위 6단을 상대로 고전하다 역전에 성공하면서 일본의 자존심을 지켰다.
▲스미레 2단이 중국의 여자 세계챔피언 출신 저우홍위 6단에게 1집반승 하는 개가를 올렸다
의정부 국제 바둑 신예 단체전 2라운드까지의 순위는 2승(개인승수 4승)을 거둔 중국이 1위에 올라있고, 1승 1패(개인승수 4승)의 한국이 2위, 마찬가지로 1승 1패(개인승수 2승)인 대만이 3위, 2패(개인승수 2승)인 일본이 4위를 기록 중이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3라운드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한국은 일본과 맞대결을 펼치며 중국과 대만이 최종전에서 만난다.
한국은 우승을 다투는 중국에 1라운드에서 패해 자력 우승은 어려워졌지만, 우승의 경우에 수는 아직 남아있다.
3라운드에서 한국이 승리 하고 중국이 대만에 패한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의정부시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의정부 국제 바둑 신예 단체전’의 우승상금은 4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며 3위와 4위에도 1000만 원과 500만 원의 상금이 책정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