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진, 양구 국토정중앙배 초대 챔피언 등극
한우진 6단(18)이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밀레니엄 세대(2000년 이후) 최강기사로 자리매김했다.
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밀레니엄 천원전(天元戰)’ 결승3번기 2국에서 한우진 6단이 박현수 5단에게 19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한우진 6단은 지난 26일 강원도 양구군 현지에서 벌어진 결승1국에 이어 이날 대국에서도 승리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초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결승2국은 한우진 6단의 완승국이었다. 초반 하변 대마 싸움에서 크게 포인트를 올린 한우진 6단은 이후 안정적인 반면 운영을 선보이며 박현수 5단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우승 직후 한우진 6단은 “이번 천원전 결승은 천원(天元)에 첫수를 두는 것이 예정돼 있어 초반 포석 구상을 많이 했다. 평소 초반을 좋게 시작하는 편이 아니라 첫수로 천원에 두는 것이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았다”며 “우승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는 국내 종합기전에서 우승해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승을 차지한 한우진 6단은 특별승단 규정에 따라 7단으로 한 단 승단했다.
‘한국바둑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한우진 7단은 2019년 입단해 2022년 3회 이붕배 신예최고위전에서 입단 후 첫 우승을 기록했으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우승 기록을 2회로 늘렸다. 또한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32강에 올라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2022 바둑대상 남자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착실히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2000년 이후 출생 프로기사를 대상으로 첫 포문을 연 이번 대회는 총 67명의 밀레니엄 기사들이 출전해 우승 경합을 벌인 끝에 한우진 7단이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양구군ㆍ양구군 스포츠재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2023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밀레니엄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1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 20초가 주어졌다.
▲2000후(後) 밀레니엄 프로기사 최강에 오른 한우진 7단.
▲2018년 제6기 하찬석국수배 영재바둑대회에서 입단 후 첫 우승을 기록했었던 박현수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