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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막을까"

등록일 2021.12.24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
포스코케미칼, 정관장천녹에 4-1 승


지난달 18일에 막을 올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세밑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어느덧 5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대진은 정관장천녹-포스코케미칼(23일), 수려한합천-컴투스타이젬(24일), 셀트리온-유후(25일), 바둑메카의정부-킥스(26일).

총 9라운드로 치러지는 전반기의 반환점이자 위냐 아래냐가 본격적으로 판가름나기 시작하는 분수령의 라운드. 세 팀이 3지명을 오더에서 제외하는 특단을 내렸다(아직 이번 시즌 승리가 없는 컴투스타이젬 최정, 셀트리온 강승민, 수려한합천 나현). 반면 퓨처스리그 선수들은 6명이 대거 기용되면서 승부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 밤 10시 23분 종료되면서 지난 경기의 최단 기록을 10분 정도 더 앞당겼다.


"세다고는 해도 이 정도일줄은..."

"그냥 강하다는 말밖에 안 떠오르네요."

개막 4연승. 두 차례의 완봉승에 이은 4-1 대승. 이 같은 결과에 중계석에 앉은 송태곤 해설자와 이소용 캐스터는 나란히 입을 다물지 못 하는 표정을 지었다.

▲ 12월 랭킹 8위로 '사기 3지명' 소릴 듣는 이창석 8단(왼쪽.25)이 물샐틈 없는 반면 운영으로 홍성지 9단을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빈틈이 보이지 않는 팀. '1강'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포스코케미칼이 5라운드 들어서도 강철 같은 위력을 뽐냈다. 정관장천녹을 4-1로 완파하며 4연승 단독 선두. 2라운드에서 유후에 5-0, 4라운드에서 한국물가정보에 5-0으로 승리한 기세를 이어간 대승 행진이다(23일 바둑TV 스튜디오).

"2지명 최철한 9단과 3지명 이창석 9단의 페이스가 굳건한 데다 4지명 박건호 5단의 눈부신 활약상이 더해져 무시무시하다"는 송태곤 해설자. "나아가 변상일 9단은 좀처럼 이기기 어려울 걸로 봤는데 계속 비틀고 흔들어서 결국 이겨내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 상대 전적 변상일 9단(왼쪽)의 9승2패에서 마주한 97년생 동갑내기 두 기사. 김명훈 8단(오른쪽)이 중반까지 너무 잘 둔 바둑이었던 만큼 아쉬웠던 장면이 넘쳐 흘렀다.


변상일.이창석.박건호는 개인전적 4전 전승으로 셀트리온의 신진서 9단, 수려한합천의 박영훈 9단, 바둑메카의정부의 설현준 6단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개전 2시간도 안 돼 이동훈 9단의 대마를 잡은 박건호 5단은 "실전에 잡으러 갈 생각은 없었는데 상대가 중앙을 깔끔하게 막히는 것을 착각한 것 같다"고 국후 인터뷰를 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변상일 9단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팀이 계속 이기는 것 같다"는 소감.

▲ -이틀 후가 크리스마스인데.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집에서...산타 할아버지가 있다면 좋은 컴퓨터를 선물 받고 싶습니다." (박건호 5단. 오른쪽)

"계획은 없구요. 저도 컴퓨터가..." (변상일 9단)


지난 경기를 아깝게 놓친 정관장천녹은 설상가상 최강팀을 맞아 연패를 당하면서 1승4패, 8위로 밀려났다. 4지명 최재영 6단의 3승2패가 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일 정도로 주전 대부분이 가라앉은 모습.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4일 수려한합천(3승1패)과 컴투스타이젬(1승2패)이 5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김진휘-한승주(1:1), 박영훈-박진솔(5:4), 박종훈-조완규(1:3), 박정환-박하민(1:1), 박진영-한상조(3:1, 괄호 안은 상대전적).

▲ 모든 대국은 각가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위기의 정관장천녹을 구할 대타로 김창훈 5단(왼쪽. 퓨처스 1지명)이 나섰지만 최철한 9단의 벽을 넘지 못 했다.


▲ 지난 경기에서 최정 9단을 꺾은 최재영 6단(왼쪽)이 류민형 7단에게도 완승을 거두며 팀의 영패를 막았다.


▲ 연속 대승의 견인차 박건호 5단(23).


▲ '퓨처스 신화'의 주인공 이창석 8단(25).


▲ '심연(深淵)의 수읽기' 변상일 9단(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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