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뉴스

바둑뉴스

양 팀 주장 패한 날, 김영환 감독(킥스) 웃었다

등록일 2022.01.07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1경기
킥스, 한국물가정보에 4-1 승


2021-2022 KB리그는 이번주부터 7라운드로 들어섰다. 총9라운드의 일정으로 팀당 여덟 경기씩 소화하는 전반기도 어느새 후반전을 맞이했다.

7라운드 대진은 한국물가정보-킥스, 컴투스타이젬-포스코케미칼, 정관장천녹-바둑메카의정부, 수려한합천-유후, 셀트리온은 휴번이다.

▲ 다섯 판 모두에서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쪽이 승리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그 첫 경기에서 갈 길이 바쁜 킥스가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살리는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킥스는 6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1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를 4-1로 꺾었다.

"오늘은 놀랄 만한 일이 너무 많네요."

비명처럼 터진 이소용 캐스터의 한마디가 말해주듯 시작부터 끝까지 이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목표가 있고 없고의 차이랄까. 그 과실의 대부분은 1승이 절실한 킥스쪽이 가져갔고, 전반기의 희망이 사라진 한국물가정보는 퓨처스 신재원 4단만이 분투하며 마지막에 기쁨을 맛봤다. 킥스는 3승3패로 6위, 한국물가정보는 개막 후 내리 6연패를 당하며 최하위.

▲ 김승재 8단을 상대로 7승1패. 천적처럼 군림해오던 이영구 9단(오른쪽)이 중반 들어 갑작스런 착각으로 대마가 잡히고 말았다. 112수 종료는 이번 시즌 들어 최단 기록.


개전 3시간도 안 돼 한국물가정보 2지명 이영구 9단이 김승재 8단에게, 주장 강동윤 9단은 한상훈 9단에게 잇달아 패하면서 충격을 줬다. 내용도 비슷했다. 유리했던 바둑을 둘 다 한 번의 착각으로 무너지면서 112수와 135수라는 단명국으로 끝이 났다. "한국물가정보로선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다"고 말한 송태곤 해설자.

바둑TV 해설자 네 명이 모두 손을 들어준 김정현 7단이 킥스의 김세동 8단에게 패한 것도 이변이라면 이변. 여기에 더해 킥스는 2지명 박민규 7단이 송지훈 5단을 제압하며 4-0, 완봉승을 눈앞에 뒀다. 마지막 남은 한 판이 문제였으나 결국엔 주장 신민준 9단이 이겨줄 것이라 믿었다.

▲ 한상훈 9단에게 상대 전적 7승2패. 하지만 이 바둑도 강동윤 9단(왼쪽)이 우하쪽에서 치명적인 착각을 범하며 승리가 넘어갔다. 나란히 3승3패가 된 시즌 전적.


퓨처스 신재원 4단(22)이 맨 마지막을 가장 큰 이변으로 장식했다. LG배 우승자이자 랭킹 6위인 신민준 9단을 상대로 승리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00년생으로 신진서 9단과 동갑인 신재원 4단은 2019년 프로 입문 후 이번이 처음 경험하는 1부 무대.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7일 컴투스타이젬(2승3패)과 포스코케미칼(4승1패)이 7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최정-박건호(2:2), 조완규-이창석(0:3), 한승주-최철한(1:2), 박진솔-박승화(2:3), 박하민-변상일(0:3, 괄호 안은 상대전적).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이번 시즌 2연승 출발 후 3연패에 빠졌던 김세동 8단(왼쪽)이 더한 슬럼프의 김정현 7단을 5연패의 벼랑으로 내몰며 3승3패.


▲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에 빠졌던 박민규 7단(오른쪽)은 송지훈 5단을 상대로 사슬을 끊어냈다.


▲ "개인적으로 부진했는데 균형을 맞추게 되어 기쁘다"는 한상훈 9단(오른쪽). 왼쪽은 "(공백기를 갖고 복귀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박민규 7단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