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DGC, 갈 길 바쁜 여수 거북선 꺾고 3승 중위권 합류
6월 13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펴진 5라운드 4경기, 이현욱 감독이 이끄는 <여수 거북선>과 조연우 감독의 신생팀 <서울 EDGC>의 1~3 대국이 펼쳐졌다.
리그가 전반기의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두 팀 모두 갈 길이 바쁘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였던 <여수 거북선>의 4연패는 누구도 예상 못한 이변. 전반기를 벗어나기 전에 승수를 챙겨 전열을 가다듬지 않으면 후반기의 반전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라 이 경기의 1승이 절실한데 하필이면 1주전 김다영이 자리를 비웠다. 악조건 속에서 대진 오더를 짜야 하는 감독의 타는 마음이 눈에 선하다. 신생팀으로서 개막하자마자 연승의 기세를 올렸던 <서울 EDGC>는 상대적으로 <여수 거북선>보다 낫기는 하지만 1, 2라운드 연승 뒤에 3, 4라운드에서 연패하며 급락하는 리듬을 상승세로 되돌리려면 반드시 이 경기를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역시 바쁜 심정이다.
김형환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에 맞춰 장고대국 이민진(흑, 서울 EDGC>의 선착으로 시작된 경기(상대 이영주, 여수 거북선)는 속기2국에서 권주리(백, 서울 EDGC)-김상인(여수 거북선), 속기3국 가오싱(흑, 서울 EDGC)-김은선(여수 거북선)의 대진으로 격돌했는데 바둑TV 해설진(진행- 장혜연, 해설- 백홍석)이 주목한 하이라이트는 속기3국. <서울 EDGC>의 용병 가오싱과 <여수 거북선>의 김은선이 맞붙은, 패기와 관록의 승부다.
가오싱은 중국여자바둑의 샛별. 루민취안과 함께 위즈잉, 왕천싱, 리허의 뒤를 잇는 기대주로 이미 세계여자바둑단체전에서 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한 바 있어 <서울 EDGC>의 우승청부사로 초대된 용병이다. 검증된 시력을 갖춘 것만은 분명하지만 형세가 유리한 상황에서도 강공일변도의 리듬을 고집하다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경향도 있어 <여수 거북선>의 노련한 김은선이 그런 빈틈을 어떻게 유도하느냐가 이 대국의 관건.
초반의 흐름은 김은선이 나쁘지 않았는데 하변 흑 세력에서 좌하귀 쪽으로 넘지 않고 버틴 백 3점이 잡히면서 순식간에 열세에 처했고 이후 우하귀 접전에서도 성급한 절충으로 손해를 보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승부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대로 ‘많이 앞선 국면에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는’ 위험한 취향이 이 대국에서도 그대로 노출됐다. 가오싱이 중앙 흑 대마의 사활을 방치하고 좌충우돌하다가 갑자기 좌상귀로 뛰어들어 모두 잡히는 바람에 극미한 형세로 좁혀졌고 마지막 끝내기까지 아슬아슬한 고공줄타기 같은 반집승부가 됐다.
결국, 반집의 행운은 종반 끝내기에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가오싱이 움켜쥐었는데 이 대국이 반집승부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속기2국의 권주리(백, 서울 EDGC)가 김상인(여수 거북선)을 제압하고 먼저 승전보를 알려 <서울 EDGC> 의 승리를 견인했다.
승부와는 무관하지만 장고대국 역시 이 경기에 걸린 두 팀의 심정을 대변하듯 시종 치열한 격전으로 이어졌는데 중반까지 이민진(서울 EDGC)가 필승지세를 구축했으나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역전무드, 그때부터 엎치락뒤치락 알 수 없는 안개 속 난타전이 시작됐고 공배를 거의 메워가는 끝내기 중 좌변 패의 공방에 따른 팻감과 대마수상전의 가일수 해프닝을 거쳐 백의 반집승으로 끝났다.
각각 1주전 김혜민(서울 EDGC), 김다영(여수 거북선)이 결장한 상태에서 격돌했으나 에이스의 빈자리를 메우는 데는 노련한 2주전 이민진과 급성장한 3주전 권유리에 특급용병 가오싱까지 합류한 <서울 EDGC>가 한뼘 더 두터웠다. 승리한 <서울 EDGC>는 연패를 끊고 3승을 기록하며 중권에 합류했고 패한 <여수 거북선>은 5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리그가 전반기의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두 팀 모두 갈 길이 바쁘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였던 <여수 거북선>의 4연패는 누구도 예상 못한 이변. 전반기를 벗어나기 전에 승수를 챙겨 전열을 가다듬지 않으면 후반기의 반전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라 이 경기의 1승이 절실한데 하필이면 1주전 김다영이 자리를 비웠다. 악조건 속에서 대진 오더를 짜야 하는 감독의 타는 마음이 눈에 선하다. 신생팀으로서 개막하자마자 연승의 기세를 올렸던 <서울 EDGC>는 상대적으로 <여수 거북선>보다 낫기는 하지만 1, 2라운드 연승 뒤에 3, 4라운드에서 연패하며 급락하는 리듬을 상승세로 되돌리려면 반드시 이 경기를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역시 바쁜 심정이다.
김형환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에 맞춰 장고대국 이민진(흑, 서울 EDGC>의 선착으로 시작된 경기(상대 이영주, 여수 거북선)는 속기2국에서 권주리(백, 서울 EDGC)-김상인(여수 거북선), 속기3국 가오싱(흑, 서울 EDGC)-김은선(여수 거북선)의 대진으로 격돌했는데 바둑TV 해설진(진행- 장혜연, 해설- 백홍석)이 주목한 하이라이트는 속기3국. <서울 EDGC>의 용병 가오싱과 <여수 거북선>의 김은선이 맞붙은, 패기와 관록의 승부다.
가오싱은 중국여자바둑의 샛별. 루민취안과 함께 위즈잉, 왕천싱, 리허의 뒤를 잇는 기대주로 이미 세계여자바둑단체전에서 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한 바 있어 <서울 EDGC>의 우승청부사로 초대된 용병이다. 검증된 시력을 갖춘 것만은 분명하지만 형세가 유리한 상황에서도 강공일변도의 리듬을 고집하다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경향도 있어 <여수 거북선>의 노련한 김은선이 그런 빈틈을 어떻게 유도하느냐가 이 대국의 관건.
초반의 흐름은 김은선이 나쁘지 않았는데 하변 흑 세력에서 좌하귀 쪽으로 넘지 않고 버틴 백 3점이 잡히면서 순식간에 열세에 처했고 이후 우하귀 접전에서도 성급한 절충으로 손해를 보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승부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대로 ‘많이 앞선 국면에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는’ 위험한 취향이 이 대국에서도 그대로 노출됐다. 가오싱이 중앙 흑 대마의 사활을 방치하고 좌충우돌하다가 갑자기 좌상귀로 뛰어들어 모두 잡히는 바람에 극미한 형세로 좁혀졌고 마지막 끝내기까지 아슬아슬한 고공줄타기 같은 반집승부가 됐다.
결국, 반집의 행운은 종반 끝내기에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가오싱이 움켜쥐었는데 이 대국이 반집승부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속기2국의 권주리(백, 서울 EDGC)가 김상인(여수 거북선)을 제압하고 먼저 승전보를 알려 <서울 EDGC> 의 승리를 견인했다.
승부와는 무관하지만 장고대국 역시 이 경기에 걸린 두 팀의 심정을 대변하듯 시종 치열한 격전으로 이어졌는데 중반까지 이민진(서울 EDGC)가 필승지세를 구축했으나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역전무드, 그때부터 엎치락뒤치락 알 수 없는 안개 속 난타전이 시작됐고 공배를 거의 메워가는 끝내기 중 좌변 패의 공방에 따른 팻감과 대마수상전의 가일수 해프닝을 거쳐 백의 반집승으로 끝났다.
각각 1주전 김혜민(서울 EDGC), 김다영(여수 거북선)이 결장한 상태에서 격돌했으나 에이스의 빈자리를 메우는 데는 노련한 2주전 이민진과 급성장한 3주전 권유리에 특급용병 가오싱까지 합류한 <서울 EDGC>가 한뼘 더 두터웠다. 승리한 <서울 EDGC>는 연패를 끊고 3승을 기록하며 중권에 합류했고 패한 <여수 거북선>은 5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