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하늘내린, 여수 거북선에 6연패 안겨주며 선두 가시권 확보
6월 18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 특별대국실에서 2019 여자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 이현욱 감독의 <여수 거북선>과 유병용 감독의 <인제 하늘내린>의 1~3대국이 동시에 진행됐다.
두 팀의 사정을 들여다보면 연패 뒤에 3연승으로 중위권에 합류하며 가라앉았던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인제 하늘내린>이 편안하다. <여수 거북선>은 순위경쟁보다 1승이 간절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의 팀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나 무력하게 5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는 상태라 어떻게든 패배의 늪에서는 빠져나오고 봐야 하는 상황인데 1주전 김다영이 중국여자바둑 을조리그에 출전해 자리를 비운 상태라 대진 오더 역시 악조건이다.
윤현석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에 맞춰 막이 오른 경기는 장고대국 <여수 거북선>의 기대주 김상인의 선착으로 속기2, 3국과 함께 시작됐다. 상대는 <인제 하늘내린>의 2주전 송혜령. 바둑TV 해설진(진행-장혜연, 해설위원-홍성지)이 주목한 하이라이트는 속기2국 <여수 거북선>의 이영주와 <인제 하늘내린> 정연우의 대결. 관록과 패기의 격돌인데 두 선수가 지금까지 거둔 성적과 전력분석의 내용을 비교해보면 선배 이영주가 한걸음 앞서있으나 성장하는 신예들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정연우의 패배를 단언하기는 어렵다.
대국은, 우하귀 쪽의 정석진행을 거쳐 빠르게 네 귀와 외곽세력의 형태가 결정됐는데 흑이 세 귀를 차지하고 백이 세력을 구축하는 구도로 전국의 균형이 잡혔다. 인공지능 돌바람의 승부예측은 이 시점에서 백의 약간 우세를 주장(?)했는데 정연우가 하변 백 세력에 침투해 잠식하면서 바로 '흑 우세'로 돌아섰다. 신예의 패기가 선배의 관록을 넘어서는가 싶은 순간 정연우의 믿기 어려운 폭주가 이어졌다. 우상 쪽으로부터 상변과 좌중앙을 휘저은 정연우의 행마는 ‘과감’을 넘어선 위험한 질주였다. 결국, 방치한 우상일대 흑 대마가 중앙까지 길게 이어진 상태로 잡혀 패색이 짙어졌고 하변 백 대마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사활을 착각하는 실수를 범해 자멸했다. 내심, <포항 포스코케미칼>의 특급용병 왕천싱을 꺾었을 때의 눈부신 수읽기를 기대했던 유병용 감독으로서는 아쉬웠을 한판. <여수 거북선>이 오랜만에 선승을 거뒀다.
속2국에 이어 속기3국도 바로 승부결과를 드러냈다. <인제 하늘내린>의 1주전 김미리가 모처럼 유연하고 탄력적인 반면운영으로 <여수 거북선>의 김은선을 압도했다. 종반 한때 하변 백 대마가 패에 걸리는 위기가 있었으나 김은선이 중앙 백 대마를 압박한 느슨한 팻감을 불청하고 패를 해소한 뒤 중앙 백 대마의 형태를 무난하게 수습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팀의 승부는 다시 1승 1패 원점으로 돌아가 장고대국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장고대국은 2주전의 격돌이지만 <여수 거북선>의 신예 김상인보다는 다년간 여자바둑리그에서 기량이 검증된 <인제 하늘내린>의 송혜령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대국도 그렇게 진행됐다. 우하일대에 큰 세력을 구축해 일방가를 형성한 김상인의 흑보다는 두 귀와 중앙을 큼직하게 차지하고 전국적으로 탄력적인 형태를 갖춘 송혜령의 백이 기분 좋은 형세. 비세를 의식한 김상인이 최강의 형태로 버텨갔으나 좌변 흑 대마의 사활이 걸린 패가 발생해 패색이 짙어졌다. 우세를 의식한 송혜령이 패를 양보하고 우하일대를 삭감하는 안전운행으로 후퇴하면서 상황종료가 조금 늘어졌으나 김상인이 우하귀에서 또 다시 최강으로 버티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착각을 범해 그대로 승부가 끝났다. 돌발적인 승부처를 제외하고는 송혜령이 처음부터 끝까지 우세를 놓치지 않은 완승. 승리한 <인제 하늘내린>은 4승 2패, 선두를 추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고 패배한 <여수 거북선>은 <서울 부광약품>과 함께 나란히 6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두 팀의 사정을 들여다보면 연패 뒤에 3연승으로 중위권에 합류하며 가라앉았던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인제 하늘내린>이 편안하다. <여수 거북선>은 순위경쟁보다 1승이 간절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의 팀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나 무력하게 5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는 상태라 어떻게든 패배의 늪에서는 빠져나오고 봐야 하는 상황인데 1주전 김다영이 중국여자바둑 을조리그에 출전해 자리를 비운 상태라 대진 오더 역시 악조건이다.
윤현석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에 맞춰 막이 오른 경기는 장고대국 <여수 거북선>의 기대주 김상인의 선착으로 속기2, 3국과 함께 시작됐다. 상대는 <인제 하늘내린>의 2주전 송혜령. 바둑TV 해설진(진행-장혜연, 해설위원-홍성지)이 주목한 하이라이트는 속기2국 <여수 거북선>의 이영주와 <인제 하늘내린> 정연우의 대결. 관록과 패기의 격돌인데 두 선수가 지금까지 거둔 성적과 전력분석의 내용을 비교해보면 선배 이영주가 한걸음 앞서있으나 성장하는 신예들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정연우의 패배를 단언하기는 어렵다.
대국은, 우하귀 쪽의 정석진행을 거쳐 빠르게 네 귀와 외곽세력의 형태가 결정됐는데 흑이 세 귀를 차지하고 백이 세력을 구축하는 구도로 전국의 균형이 잡혔다. 인공지능 돌바람의 승부예측은 이 시점에서 백의 약간 우세를 주장(?)했는데 정연우가 하변 백 세력에 침투해 잠식하면서 바로 '흑 우세'로 돌아섰다. 신예의 패기가 선배의 관록을 넘어서는가 싶은 순간 정연우의 믿기 어려운 폭주가 이어졌다. 우상 쪽으로부터 상변과 좌중앙을 휘저은 정연우의 행마는 ‘과감’을 넘어선 위험한 질주였다. 결국, 방치한 우상일대 흑 대마가 중앙까지 길게 이어진 상태로 잡혀 패색이 짙어졌고 하변 백 대마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사활을 착각하는 실수를 범해 자멸했다. 내심, <포항 포스코케미칼>의 특급용병 왕천싱을 꺾었을 때의 눈부신 수읽기를 기대했던 유병용 감독으로서는 아쉬웠을 한판. <여수 거북선>이 오랜만에 선승을 거뒀다.
속2국에 이어 속기3국도 바로 승부결과를 드러냈다. <인제 하늘내린>의 1주전 김미리가 모처럼 유연하고 탄력적인 반면운영으로 <여수 거북선>의 김은선을 압도했다. 종반 한때 하변 백 대마가 패에 걸리는 위기가 있었으나 김은선이 중앙 백 대마를 압박한 느슨한 팻감을 불청하고 패를 해소한 뒤 중앙 백 대마의 형태를 무난하게 수습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팀의 승부는 다시 1승 1패 원점으로 돌아가 장고대국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장고대국은 2주전의 격돌이지만 <여수 거북선>의 신예 김상인보다는 다년간 여자바둑리그에서 기량이 검증된 <인제 하늘내린>의 송혜령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대국도 그렇게 진행됐다. 우하일대에 큰 세력을 구축해 일방가를 형성한 김상인의 흑보다는 두 귀와 중앙을 큼직하게 차지하고 전국적으로 탄력적인 형태를 갖춘 송혜령의 백이 기분 좋은 형세. 비세를 의식한 김상인이 최강의 형태로 버텨갔으나 좌변 흑 대마의 사활이 걸린 패가 발생해 패색이 짙어졌다. 우세를 의식한 송혜령이 패를 양보하고 우하일대를 삭감하는 안전운행으로 후퇴하면서 상황종료가 조금 늘어졌으나 김상인이 우하귀에서 또 다시 최강으로 버티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착각을 범해 그대로 승부가 끝났다. 돌발적인 승부처를 제외하고는 송혜령이 처음부터 끝까지 우세를 놓치지 않은 완승. 승리한 <인제 하늘내린>은 4승 2패, 선두를 추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고 패배한 <여수 거북선>은 <서울 부광약품>과 함께 나란히 6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