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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전녹용도 4승 대열 합류

등록일 2020.08.19

8월 19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6라운드 3경기가 펼쳐졌다. 3승 2패로 상위권에 속하지만 지난 5라운드 때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에게 패하며 상승세에서 주춤했던 서울 구전녹용과 아직 1승을 거두지 못해서 첫 번째 승리가 목마른 영암 월출산의 대결이다.

주장전은 5승 1패로 잘 나가는 서울 구전녹용의 김일환 선수와 아직 승점을 기록하지 못한 영암 월출산 차민수 선수가 만났다. 이번 시니어바둑리그에서의 성적은 그렇지만 두 기사간의 역대 전적은 막상막하다. 상대 전적은 김일환 선수가 5승 4패로 살짝 앞서고 있는데, 2010년 이후에는 차민수 선수가 오히려 3승 2패로 우세하다. 게다가 시니어리그에서도 차민수 선수가 1승으로 앞선다.

차민수 선수는 초반 포석에서 우세했지만 상변 흑돌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역전당했다. 이후에는 이번 시니어바둑리그에서의 성적이 바둑 내용에 그대로 반영됐다. 첫승을 갈망하는 차민수 선수의 수들에는 조급함이 묻어났고, 성적이 좋은 김일환 선수는 전 판을 조망하는 안목이 좋았다. 결국 차이가 조금씩 더 벌어져서 김일환 선수의 승리, 서울 구전녹용이 1승을 먼저 따냈다.

이어서 끝난 바둑은 3장전. 영암 월출산의 오규철 선수는 서울 구전녹용의 김철중 선수에게 상대 전적에서 3승 5패로 밀리고 있지만, 5연패 후에 3연승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흐름상으로는 더 좋다고 할 수도 있다. 바둑은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 그러나 중앙 전투에서 오규철 선수가 승기를 잡았고, 다급해진 김철중 선수가 패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패싸움이 끝난 상황에서는 오규철 선수의 승리가 더욱 확실해졌을 뿐이었다. 최후에 백의 승리가 확실한 상황에서 공배를 메우다가 우변에서 수가 나자 김철중 선수가 패배를 선언했다.

이로써 1:1, 승부는 2장전에서 결정되는 상황이다. 2장전은 초반 변화에서 박승문 선수가 우세를 확보한 상황에서 종반까지 무난하게 진행되던 바둑. 그런데 1:1이 되는 순간 우변 백 대마의 사활이 패에 걸리면서 양쪽 검토실 모두 시끌벅적해졌다. 역전을 기대하는 영암 월출산과 그대로 잘 마무리하기를 희망하는 서울 구전녹용,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TV 화면에 집중됐다. 결국 장수영 선수의 대추격을 끝까지 잘 방어한 박승문 선수가 1집반 차이로 승리하면서 서울 구전녹용이 2:1로 승리했다.

서울 구전녹용은 이번 승리로 4승 2패, 김포 원봉 루헨스에 개인 승수가 부족해서 3위지만 상위권을 굳게 지키고 있다. 반면 영암 월출산은 이번에도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개막전부터 6연패, 오더제로 진행하는 후반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8월 20일에는 6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KH에너지와 스타 영천이 만난다. 현재 각각 1승과 2승으로 6,7위에 랭크되어 있는 팀들이다. 전반기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며 후반기에 힘을 내려면, 지금의 1승이 더없이 귀중한 양 팀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의무 출전 횟수 등의 제한조건은 없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 이 날의 진행은 김여원 캐스터, 김만수 해설위원.


▲ 대국 전의 팀 순위표.


▲ 김일환 선수와 차민수 선수의 상대 전적.


▲ 박승문 선수와 장수영 선수의 상대 전적은 2:1, 대국수가 많지 않다.


▲ 김철중 선수와 오규철 선수의 상대 전적까지 양 팀 선수들의 상대 전적은 서울 구전녹용이 세 명 모두 앞섰다.


▲ 1승이 절실한 영암 월출산의 주장 차민수 선수. 이번에도 1승 달성에 실패했다.


▲ 지난 라운드에서 전승이 깨졌지만 다시 1승을 추가해서 5승 1패가 된 서울 구전녹용의 주장 김일환 선수.


▲ 서울 구전녹용의 2지명 박승문 선수는 이 날 승리까지 3연승으로 4승 2패가 됐다.


▲ 장수영 선수는 1승 5패로 부진한 편이다.


▲ 오규철 선수는 4승 2패의 성적, 팀의 승수를 거의 혼자 쌓고 있다.


▲ 김철중 선수는 2승 4패, 최근 3연패로 조금 부진하다.


▲ 영암 월출산 검토실의 김인 대회위원장과 한상열 감독.


▲ 서울 구전녹용 검토실. 왼쪽부터 강지훈 코치, 김포 원봉 루헨스의 김기헌 선수, 김덕규 서울 구전녹용 4지명 선수, 권갑용 감독.


▲ TV모니터를 보며 검토하고 있는 영암 월출산 검토 진영.


▲ 1:1 상황에서 2지명전 미세한 승부가 되자 서울 구전녹용 선수단도 전부 모니터 앞으로 다가왔다.


▲ 주장전 종국 후 허망한 표정을 짓는 차민수 선수.


▲ 2지명전 종국 후 계가하는 모습. 1집반의 미세한 승부지만 두 대국자는 이미 승부를 알고 있다.


▲ 3지명전 막판 착각으로 기권한 김철중 선수는 오규철 선수와 계가했으면 어느 정도 차이인지 확인하고 있다.


▲ 대국 끝난 뒤의 팀 순위표. 서울 구전녹용은 3위, 영암 월출산은 8위다.


▲ 서울 구전녹용 승자 인터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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