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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판타지아, 우리는 도깨비팀이 아니라 강팀이다

등록일 2020.08.25

8월 25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7라운드 2경기는 3승 3패로 팀 승패가 같은 의정부 희망도시와 부천 판타지아의 대결로 펼쳐졌다. 총 8팀이 겨루는 이번 리그에서 두 팀은 4위와 5위로 중앙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이번 대결은 전반기를 4승 3패로 기분 좋게 마무리 짓느냐, 아니면 3승 4패로 후반기를 불안한 상태로 출발하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대결이다. 즉, 지금 성적에서 좋아지면 포스트시즌 진출이고, 나빠지면 탈락이다.

가장 먼저 끝난 바둑은 주장전. 의정부 희망도시의 서능욱 선수는 속기의 달인으로 익히 알려졌고, 부천 판타지아의 주장 김종수 선수는 인터넷 별명이 ‘번개 손’일 정도로 속기에 능하다. 그래서인지 바둑은 285수까지 진행돼서 계가까지 했음에도 가장 빨리 끝났다. 대국 내용은 팽팽하던 흐름에서 우하귀 흑진영에 백이 침투해서 수를 내는 순간 백쪽으로 형세가 확 기울었다. 흑의 유일한 보고가 털리면서 실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계가 결과는 반면 빅으로 백의 6집반 승리다.

곧 이어서 3장전이 끝났다. 의정부 희망도시의 김종준 선수와 부천 판타지아의 김동면 선수가 맞선 이 바둑도 팽팽했던 흐름에서 한 순간에 승부가 결정됐다. 백이 중앙을 이단젖혀 갔을 때 흑이 강하게 맞섰다가 좌중앙 흑 대마가 끊기면서 졸지에 사활이 문제가 된 것. 그리고 사는 과정에서 큰 손해를 봐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미 부천 판타지아의 2:0 승리가 확정된 상태에서 2장전이 가장 늦게 끝났다. 초반 의정부 희망도시의 김동엽 선수가 조금 앞섰다가 부천 판타지아의 강훈 선수가 금방 역전하는 등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던 승부는 우상귀 백돌이 사는 과정에서 중앙에 큰 손해를 보며 역시 승부가 결정됐다. 다만 그 전에 백이 조금 좋았었기 때문에 차이는 크지 않았고 계가 결과 흑의 3집반 승리였다.

부천 판타지아의 3:0 완봉승. 전반기 7경기 중에서 무려 네 차례나 3:0 승부가 나왔는데, 결과는 2승 2패. 그래서 ‘도깨비팀’이라는 별칭도 나왔는데, 인터뷰에서 이홍열 감독은 ‘도깨비팀은 아니다’라며 강팀이기 때문에 분위기만 타면 자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한편 의정부 희망도시는 오더제로 진행되는 후반기에 더 큰 기대를 갖는 분위기. 전반기는 조금 부족했지만 후반기에는 제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듯했다.

8월 26일에는 7라운드 3경기 김포 원봉 루헨스와 영암 월출산이 대결한다. 아직 1승이 없는 영암 월출산이 2위로 잘 나가고 있는 김포 원봉 루헨스를 상대해서 첫 번째 승리를 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의무 출전 횟수 등의 제한조건은 없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 진행을 맡은 이소용 캐스터, 김영환 해설위원


▲ 대국 전 팀 순위표.


▲ 서능욱 선수와 김종수 선수의 상대 전적은 비슷했다.


▲ 강훈 선수가 김동엽 선수와의 상대 전적에서 10승 7패로 앞섰다.


▲ 김동면 선수와 김종준 선수의 상대전적은 7승 2패로 김동면 선수가 앞선다.


▲ 김종수 선수는 이 날 승리로 3승 4패. 전반기 성적이 별로여서, 후반기에는 힘을 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 서능욱 선수의 전반기 성적 역시 3승 4패. 그 동안의 명성이나 성적을 감안하면 조금 아쉬운 성적이다.


▲ 김동엽 선수는 5승 2패. 5연승 후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 강훈 선수는 이 날 승리로 4승 3패. 개인의 승패가 팀의 승패와 직결되는 징크스는 이번 라운드에도 이어졌다.


▲ 김동면 선수의 이번 시즌 성적 역시 4승 3패. 괜찮은 편이다.


▲ 김종준 선수의 전반기 성적은 1승 6패. 리그 초반 역전패가 잦았던 것이 원인이다.


▲ 의정부 희망도시 검토실. 이형로 감독(왼쪽)과 황원순 총무가 검토하고 있다.


▲ 부천 판타지아 검토실. 박종열 선수(왼쪽)와 이홍열 감독이 검토 중이다.


▲ 주장전. 바둑 종료 후 승부처를 복기하고 있다.


▲ 2장전. 종국 후 계가를 위해 사석을 메우고 있는 두 기사.


▲ 3장전. 김동면 선수가 승부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 대국 종료 후의 팀 순위표. 두 팀 모두 순위 변동은 없었다.


▲ 부천 판타지아 승자 인터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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