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vs 오유진 궁륭산병성배 결승서 격돌
국내 여자 바둑랭킹 1위 최정 9단과 2위 오유진 6단이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우승컵을 놓고 ‘자매대결’을 펼친다.
2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각) 중국 쑤저우시 우중구 궁륭산에서 열린 제9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4강전에서 최정 9단이 오세아니아 대표 헤이자자 7단에게 19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건너편 조에서는 오유진 6단이 오정아 3단과 ‘자매대결’을 벌인 끝에 15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의 위즈잉 6단과 저우홍위 4단을 꺾고 4강에 올랐던 최정 9단은 ‘미녀 바둑기사’ 헤이자자 7단을 물리치며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최정 9단은 지난 대회였던 제8회 궁륭산병성배에서 중국의 왕천싱 5단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2016년에 벌어진 제7회 궁륭산병성배 우승자 오유진 6단은 16강에서 왕천싱 5단, 8강에서 루민취안 4단, 4강에서 오정아 3단을 꺾고 결승에 합류해 올해 첫 세계대회 타이틀 우승에 도전한다.
최정 9단과 오유진 6단의 상대전적은 최정 9단이 13승 2패로 앞서있다. 결승전은 11월 4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각)에 속행된다.
중국바둑협회와 쑤저우시 우중구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 궁륭산병성배의 우승상금은 30만 위안, 준우승상금은 10만 위안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