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람, 지역연구생입단대회 통해 수졸 등극
이우람(16·순천 한국바둑고 1)이 제19회 지역연구생입단대회를 통과했다.
29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19회 지역연구생입단대회 결승 대국에서 이우람이 박동주(13·한국바둑중 1)를 만나 260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며 수졸에 등극했다.
포항에서 태어난 이우람 초단은 7살 때 부모님의 권유로 바둑을 시작했다. 포항에서 이성호 아마6단과 강만우 9단을 사사하며 프로기사의 꿈을 키웠다. 한국바둑고등학교에 입학 후 김원빈 초단에게 지도를 받았으며 바둑 입문 9년 만에 프로기사 입단의 꿈을 이뤘다.
4·7회 지역영재 입단대회 결승에서 박정수 초단과 윤예성 초단에게 패해 입단 문턱에서 2번이나 고배를 마셨던 이우람 초단은 19일부터 열린 예선과 본선을 통과하며 4강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 본선 토너먼트 4강전에서 김지원(17·대전)에게 승리한데 이어 최종 결승에서 박동주를 꺾고 입단에 성공했다.
입단 직후 인터뷰에서 이우람 초단은 “입단 결정국이 가장 어려웠으며 힘들게 입단한 만큼 굉장히 기쁘다”며 “앞으로 계속 정진해 커제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사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19회 지역연구생입단대회는 서울 경기 이외의 지역 거주자 중 1998년 1월 1일 이후 서울ㆍ경기 이외의 출생자(대회 시행년도 12월 31월 기준 만 20세 미만인 자로서 지역협회 소속 연구생) 41명이 출전해 19일부터 열전을 펼쳐 1명의 입단자를 배출했다.
이우람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51명(남자 287명, 여자 64명)으로 늘었다.
입단한 이우람 초단의 인적사항은 다음과 같다.
생년월일 : 2002년 5월 13일
가족관계 : 이동윤·김상희 씨의 2남 1녀 중 막내
출신학교 : 한국바둑고등학교
지도사범 : 김원빈 초단
기 풍 : 두터운 실리형
존경하는 프로기사 : 이창호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