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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박정환 꺾고 용성전 첫 우승

등록일 2020.07.271,038

▲제3기 용성전에서 신진서 9단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제3기 용성전에서 신진서 9단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이 용성전 챔피언에 올랐다.


2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용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361수 만에 백 반집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신진서 9단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1국에서도 23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제3기 용성전 결승 2국. 신진서 9단(왼쪽) vs 박정환 9단


지난 2기 용성전 결승에서 ‘무결점’ 박정환 9단에게 0-2로 패했던 신진서 9단은 지난해와 똑같은 무대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6관왕에 올라 랭킹 1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우승한 신진서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작년에 너무 쉽게 져 올해 준비를 많이 했지만 어제 열린 결승1국에서 예상외로 많이 밀렸다. 대국 중 결승2국을 잘 집중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운이 따랐는지 역전승했고, 오늘 2국까지 편하게 두게 돼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6관왕이 됐지만 세계 타이틀이 하나라서 아쉽다. 춘란배ㆍ응씨배ㆍ삼성화재배가 연이어 열리는데 중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용성전 2국 승리로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상대전적 격차를 11승 16패로 좁혔다. 또한 이날 승리로 타이틀전 맞대결에서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2018년 크라운해태배 결승에서 처음 타이틀을 다퉜던 두 기사는 2019년 바둑TV배와 용성전에서 잇달아 박정환 9단이 승리하며 앞서갔다. 그러나 올 2월 LG배에서 신진서 9단이 승리했고, 지난 6월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도 신진서 9단이 완봉승을 거뒀다


올 1월부터 랭킹 1위에 오른 신진서 9단은 이날 승리로 38승 4패, 승률 90.47%의 놀라운 성적을 이어갔다. 연간 최고 승률 기록은 이창호 9단이 3단 시절인 88년 거둔 88.24%(75승 10패)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한 제3기 용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다.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을 택한 용성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씩이 주어졌다.


용성전 우승자는 한국 챔피언 자격으로 중국, 일본 용성전 우승자와 한ㆍ중ㆍ일 용성전 챔피언을 가린다. 다만 전기 챔피언 박정환 9단이 출전해 올 3월 열릴 예정이던 통합 용성전이 코로나19 사태로 무기 연기된 상황이어서 3기 챔피언 신진서 9단이 출전하는 통합 용성전은 사태 추이를 보고 추후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시상식 기념 사진 촬영.우승 신진서 9단(왼쪽) 준우승한 박정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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