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뉴스

보도자료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1국 착점 오류에 관한 한국기원의 입장

등록일 2020.11.031,790


11월 2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1국, 한국의 신진서 9단과 중국 커제 9단의 비대면 대국 중 의도치 않은 착점이 발생했습니다.

비대면 대국은 노트북으로 대국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별도의 모니터를 연결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날 대국 중에는 노트북의 터치패드 기능이 작동 중이었고 신진서 9단이 마우스 선을 정리하던 과정에서 터치패드에 스치면서 의도와 다른 곳(하변 1선 21수)에 착수 됐습니다. 이후 별도의 이의제기 없이 커제 9단이 다음 수(22수)를 착점 하면서 대국은 계속 진행됐고, 신진서 9단은 열세를 회복하지 못한 채 120수 만에 돌을 거뒀습니다.

착수 문제를 인지한 한국기원 담당 직원은 사태 파악을 위해 대국장에 입장, 신진서 9단으로부터 ‘선을 정리하다 눌린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고 노트북 터치패드가 아닌 마우스패드에 선이 걸리면서 나온 착점 오류라고 말한 것으로 오인했습니다.

한국기원은 선수들이 대국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국 환경을 철저히 관리해야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비대면 대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대한 파악하여 대처했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이번 문제로 한ㆍ중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의 세계대회 결승 맞대결을 기대하고 시청하셨을 바둑팬 여러분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아울러 혼신의 힘을 다해 결승 대국을 준비했을 신진서 9단께도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삼성화재배는 수많은 바둑 스타를 배출하면서 25년 동안 세계 바둑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회입니다. 이번 문제로 대회 명성에도 누를 끼쳐 후원사인 삼성화재에도 대단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혹시나 있을 다른 원인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담당자, 책임자 문책을 포함한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결승 2ㆍ3국에서 신진서 9단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국에 임할 수 있도록 최상의 대국 환경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재단법인 한국기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