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총재 임채정)이 디지털 바둑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전문업체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내 바둑인구의 저변 확대 및 글로벌 문화 확산에 본격 나선다.

14일 케이티(KT) 정자동 분당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한국기원은 KT, 아티너스, 지디넷(ZDNet)과 손잡고 디지털 바둑산업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과 KT 성원제 강남/서부법인고객본부장, 아티너스 정철현 대표이사, 지디넷 이균성 국장이 참석했다.

협약 내용은 ▲바둑인구 저변 확대 및 바둑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시장 개발 ▲블록체인(NFT)을 활용한 바둑컨텐츠 디지털자산 사업 ▲AI 및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바둑 저변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한국기원은 기보와 사진, 보도자료 등의 원본 데이터를 제공하고 KT는 블록체인 플랫폼 운영 및 AI 등의 기술협력과 안정적인 IT 인프라 제공을 맡는다. 아티너스는 NFT 플랫폼 사업 추진을 담당하며 지디넷은 IT 전문 온라인 미디어다.

한국기원은 업무협약을 통해 바둑산업의 활성화 및 글로벌화를 위한 협업의 장을 마련하고 협약식에 참여한 각 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디지털 바둑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NFT(Non Fungible Token)는 특정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탈중앙화한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 보관하는 형식이다. 지난 5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기록을 담은 NFT가 경매에 부쳐져 60이더리움(ETH·약 2억 500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