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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맥심커피배 네 번째 정상 올라

등록일 2022.04.181,681

▲맥심커피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
▲맥심커피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

입신들의 전쟁, 맥심커피배 스물세 번째 대회의 주인공은 박정환 9단이었다.

1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박정환 9단이 이동훈 9단에게 15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대국은 이동훈 9단이 초반 우변 정리에 성공하면서 박정환 9단이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동훈 9단이 압박하지 않고 느슨하게 두면서 박정환 9단의 숨통이 트였고 하변 타개를 완벽하게 하면서 승세를 굳혔다.

앞서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국에서 272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선취점을 얻은 박정환 9단은 2국에서도 승리하면서 이번 대회 최종 승자가 됐다.

지난달 우슬봉조 한국기원 선수권 결승에서도 이동훈 9단에게 3-0으로 완봉승을 거둔 박정환 9단은 이동훈 9단을 상대로 11연승을 기록하며 상대전적도 14승 2패로 격차를 벌렸다.

2017년 18기 대회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오른 박정환 9단은 맥심커피배 통산 네 번째 우승으로 다섯 번의 우승 기록을 가진 이세돌 9단(은퇴)의 뒤를 바짝 쫓게 됐다. 박정환 9단은 2011년 첫 출전한 13기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맥심커피배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14기 대회에서 2연패를, 15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3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박정환 9단은 “속기에 약한 편이라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기쁘다”면서 “13기, 14기 대회 때 2연패를 했었는데 내년에도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3년 만에 결승에 오른 이동훈 9단은 박정환 9단을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제2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전기 우승자 김지석 9단과 전기 준우승자 이지현 9단을 비롯해 후원사 시드를 받은 이창호ㆍ김형우ㆍ조혜연ㆍ김혜민 9단, 랭킹 상위 26명 등 모두 32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시상식은 28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 제2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으며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한 달 만에 맥심커피배로 무대를 옮겨 또다시 결승에 만난 박정환 9단(오른쪽)과 이동훈 9단. 박정환 9단이 다시 한 번 완봉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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