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데이터스트림즈, 적진에서 승리
서울 데이터스트림즈가 어웨이 경기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스타 영천팀에 승리를 거뒀다.
20일 경북 영천시 아우노펠리스리조트에서 열린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 영천투어에서 데이터스트림즈의 유창혁 9단과 조대현 9단이 각각 스타 영천의 이상훈(大) 9단과 김동면 9단에게 승점을 획득하며 최종 2승 1패로 승리했다. 스타 영천은 김종수 9단이 김동엽 9단에게 반집승을 거두며 홈에서 체면을 세웠다.
오전 10시 최기문 영천시장의 대국개시 선언에 따라 동시 시작된 5라운드 2경기 주장전에서 유창혁 9단은 이상훈(大) 9단에게 14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가장 먼저 승전고를 울렸다.
뒤이어 스타 영천 김종수 9단이 김동엽 9단에게 반집승을 거두며 희망을 불씨를 지폈지만, 조대현 9단과 김동면 9단의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 나면서 승부의 저울추는 서울 데이터스트림즈 쪽으로 기울었다.
이날 승리로 서울 데이터스트림즈는 3승 2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스타 영천은 4승 1패로 경기 고양시와 공동 1위가 됐다.
한편, 리그를 앞둔 19일엔 선수단 환영 만찬회가 열렸다. 양팀 선수단과 최기문 영천시장, 하기태 영천시의회 의장, 박봉규 영천시 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만찬 자리에서 한국기원 이창호 이사는 시니어바둑리그에 많은 애정과 함께 바둑 발전에 기여한 영천시 관계자들에게 감사패와 친필 사인반을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만찬에 앞서 환영사를 통해 “이번 영천 투어를 계기로 더욱 바둑에 힘을 쓸 것”이라며 “특히 영천시 바둑꿈나무 육성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진 양팀 감독의 임전소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양상국 서울 데이터스트림즈 감독은 “승부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다. 특히 시니어바둑은 그날의 컨디션이 승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좋은 곳에 와서 좋은 기보를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홈그라운드에서 첫 경기를 갖는 스타 영천 윤종섭 감독은 “현재의 연승을 이어가 우승으로 영천시 기우회와 바둑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 영천투어는 영천시바둑협회와 영천시 협력으로 열렸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는 우승팀에 3000만 원, 준우승팀에 15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