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중국 구쯔하오와 란커배 결승서 격돌
신진서 9단이 란커배 초대우승까지 한 걸음만을 남겼다.
9일 중국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 취저우 국제바둑 문화교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취저우 란커(欄柯)배 세계바둑오픈전 4강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 탄샤오 9단에 20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초반 하변 변화에서 득점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한 신진서 9단은 이후 안정적인 반면 운영으로 탄샤오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신진서 9단은 이날 승리로 통산 700승 고지에 올라섬과 동시에 29연승(2월 26일∼현재)으로 개인 통산 최다연승 기록을 경신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신진서 9단은 “오늘 대국은 초반에 잘 풀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며 “힘들게 결승에 올라와 우승해야 할 것 같다. 구쯔하오 9단과 대결을 잘 준비해 우승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박건호 7단은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271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승리를 앞둔 박건호 7단은 끝내기 단계에서 실족하며 구쯔하오 9단에 승리를 넘겨줬다.
신진서 9단과 구쯔하오 9단의 한중전으로 펼쳐지는 란커배 결승은 3번기로 진행된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6승 4패로 앞서있다.
결승3번기는 내달 14일 결승1국을 시작으로 16일 결승2국, 1대 1 동률 시 17일 최종국이 펼쳐진다.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45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1500만 원)이다. 중국 바둑규칙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신진서 9단(왼쪽)은 중국 탄샤오 9단에게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중국 구쯔하오 9단vs박건호 7단 대국 복기현장. 시계방향으로 구쯔하오 9단, 위빈 중국 국가대표 감독, 홍민표 한국 국가대표 코치, 신진서 9단, 박건호 7단
▲중국 현지에서 열린 4강 대회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