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대만 신예 라이쥔푸 꺾고 준결승 진출!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금메달을 향한 한 발 전진에 성공했다.
27일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남자개인전 결선 8강 토너먼트에서 신진서 9단이 대만의 촉망받는 신예 라이쥔푸 8단에게 279수 만에 흑2집반 승을 거두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랭킹 2위 박정환 9단은 대만의 1인자 쉬하오훙 9단에게 215수 만에 흑 반집패하며 결선 첫판에 탈락했다. 박정환 9단은 중반 어려운 형세에서 역전에 성공했지만 쉬하오훙 9단의 끝내기 묘수에 뼈아픈 반집패를 당했다.
한편 반대편 조에서는 중국 커제 9단이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승리하며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고, 일본 이치리키 료 9단이 양딩신 9단과의 접전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을 결정지었다.
8강전 결과 한국과 대만, 중국과 일본이 각각 1승 1패씩 주고받으며 준결승에는 4개국 대표선수 한명씩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신진서 9단은 쉬하오훙 9단과 맞붙어 박정환 9단의 복수에 나선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3승으로 리드 중이다. 반대편에서는 커제 9단과 이치리키 료 9단이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메달 색을 결정지을 준결승ㆍ결승 경기는 28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10시 30분)과 오후 3시(한국시간 4시) 나뉘어 펼쳐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덤은 7집반으로 중국룰을 따른다.
한편 오늘 오후 ‘바둑 여제’ 최정 9단을 비롯한 남ㆍ여단체전 선수 8명이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을 마쳤다. 남자개인전 경기가 끝난 뒤인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 경기가 펼쳐지며 한국은 두 부문 모두 예선 1라운드에서 대만과 맞붙게 됐다.
<준결승 토너먼트 대진 *상대전적 앞사람 기준>
신진서 9단 vs 쉬하오훙 9단(대만) 3승
커제 9단 vs 이치리키 료 9단(일본) 5승 1패
▲ 박정환 9단(오른쪽)은 쉬하오훙 9단에게 패해 중도 탈락했다.[일본기원 제공]
▲남ㆍ여단체전 선수단도 입국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