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박영훈, GS칼텍스배 결승 5번기에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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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이 GS칼텍스배 우승컵을 놓고 결승5번기에서 맞붙게 됐다.
4월 18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7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4강전에서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이 각각 박정환 9단과 강동윤 9단에게 불계승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은 모두 세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이세돌 9단은 2002년 7기와 2006년 11기 대회에서, 박영훈 9단은 2007년 12기와 2008년 13기 대회에서 각각 우승한 바 있다.
랭킹 1, 2위 기사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세돌 9단과 박정환 9단의 격돌에서는 이세돌 9단이 23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정환 9단의 대회 2연패를 저지한 이세돌 9단은 박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승 1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4월 랭킹에서 1위 이세돌 9단에게 9점 차로 따라붙었던 박정환 9단은 이세돌 9단과의 맞대결로 랭킹 1위에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9단에게 약한 모습을 극복하지 못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박영훈 9단(왼쪽)이 강동윤 9단을 꺾고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이세돌‧박정환 9단의 4강전에 앞서 벌어진 박영훈 9단과 강동윤 9단의 4강전에서는 박영훈 9단이 2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16일 열린 비씨카드배 8강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박영훈 9단은 강동윤 9단과의 상대전적도 6승 5패로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의 결승 맞대결은 이번이 네 번째.
이9단은 2001년 오스람코리아배의 전신인 제1기 바둑TV배와 2008년 제12회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으며, 박9단은 2007년 제12기 GS칼텍스배에서 2연패 후 3연승하며 우승한 바 있다.
이번기부터 제한시간 각자 2시간이었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의 속기방식으로 변신한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지난 1월 본선 시작 후 5개월 만에 우승자를 가리는 스피디한 방식을 도입했으며 본선 전 경기는 바둑TV에서 생중계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매일경제TV, 바둑TV가 공동주최하고 (주)GS칼텍스에서 후원하는 17기 GS칼텍스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이번 대회의 총예산은 지난해보다 3,000만원 증액된 4억 2,500만원이다.
지난 10월 막을 내린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3-0으로 승리하며 대회 첫 패권을 거머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