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명품 끝내기...박영훈, 최정에게 설욕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 9라운드 2경기
수려한합천, 울산고려아연에 3-1 승
정관장천녹은 수담리그 1위 확정
4연패 탈출이 시급한 수려한합천. 이 경기를 2점 차 이상으로 이기면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을 수 있는 울산고려아연. 온도차는 다르지만 긴박한 형편이긴 매한가지인 두 팀의 대결에서 수려한합천이 이겼다.
2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7주차 2경기(수담리그 9R 2G)에서 수려한합천은 팀의 1~3지명인 박정환 9단, 박영훈 9단, 김진휘 6단이 3승을 합작하며 울산고려아연을 3-1로 눌렀다. 전반기 2-3 패배도 갚았다.
네 판 중에 전반기의 리턴매치가 세 판이나 됐다. 이 모두를 수려한합천이 끌어당겼다.
박정환 9단은 전반기 때 이겼던 홍무진 6단을 다시 만나 169수 만에 불계승했다. 상대전적 5전 전승. 내용적으로도 깔끔했다. 김진휘 6단은 전반기에 이겼던 박현수 5단에게 또 한 번 아픔을 줬다. 끝내기 직전 5집 이상 불리했던 바둑을 1집반 차로 뒤집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내일 모레가 사십인 박영훈 9단의 승리는 뭉클했다. 전반기에 최정 9단과 신민준 9단(에이스결정전)에게 연달아 패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던 박영훈이었다. 대국 전까지의 시즌 전적은 8승6패. 지난 시즌의 12승4패와 비교하면 수려한합천의 부진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눈총도 피하기 어려웠다.
장고판에서 속기로 다시 만난 최정 9단과 300수를 넘기는 격전을 치른 끝에 2집반승을 거뒀다. 승부를 끝낼 수 있었던 좌변에서 외려 큰 착각을 범하며 대역전패를 당할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끝내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격차를 벌렸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뭐가 뭐지 모르는 상황에서 두다 보니 나중에 이긴 것 같았다"는 국후의 박영훈 9단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과의 대결에서 3점을 획득한 수려한합천은 5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을 기회를 놓친 울산고려아연은 한 경기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불안한 2위. 또한 울산고려아연이 패하면서 정관장천녹의 수담리그 1위도 확정됐다.
21일에는 일본기원과 원익이 수담리그 8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사카이 유키-송지훈, 히로세 유이치-이지현, 세키 고타로-이창석, 후쿠오카 고타로-김채영. , 최정-박영훈(1:1), 박현수-김진휘(2:1, 괄호 안은 상대전적). 전반기엔 원익이 3-1로 이긴 바 있으며, 네 판 모두 첫 대결이다.
수려한합천, 울산고려아연에 3-1 승
정관장천녹은 수담리그 1위 확정
4연패 탈출이 시급한 수려한합천. 이 경기를 2점 차 이상으로 이기면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을 수 있는 울산고려아연. 온도차는 다르지만 긴박한 형편이긴 매한가지인 두 팀의 대결에서 수려한합천이 이겼다.
2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7주차 2경기(수담리그 9R 2G)에서 수려한합천은 팀의 1~3지명인 박정환 9단, 박영훈 9단, 김진휘 6단이 3승을 합작하며 울산고려아연을 3-1로 눌렀다. 전반기 2-3 패배도 갚았다.
네 판 중에 전반기의 리턴매치가 세 판이나 됐다. 이 모두를 수려한합천이 끌어당겼다.
박정환 9단은 전반기 때 이겼던 홍무진 6단을 다시 만나 169수 만에 불계승했다. 상대전적 5전 전승. 내용적으로도 깔끔했다. 김진휘 6단은 전반기에 이겼던 박현수 5단에게 또 한 번 아픔을 줬다. 끝내기 직전 5집 이상 불리했던 바둑을 1집반 차로 뒤집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내일 모레가 사십인 박영훈 9단의 승리는 뭉클했다. 전반기에 최정 9단과 신민준 9단(에이스결정전)에게 연달아 패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던 박영훈이었다. 대국 전까지의 시즌 전적은 8승6패. 지난 시즌의 12승4패와 비교하면 수려한합천의 부진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눈총도 피하기 어려웠다.
장고판에서 속기로 다시 만난 최정 9단과 300수를 넘기는 격전을 치른 끝에 2집반승을 거뒀다. 승부를 끝낼 수 있었던 좌변에서 외려 큰 착각을 범하며 대역전패를 당할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끝내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격차를 벌렸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뭐가 뭐지 모르는 상황에서 두다 보니 나중에 이긴 것 같았다"는 국후의 박영훈 9단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과의 대결에서 3점을 획득한 수려한합천은 5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을 기회를 놓친 울산고려아연은 한 경기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불안한 2위. 또한 울산고려아연이 패하면서 정관장천녹의 수담리그 1위도 확정됐다.
21일에는 일본기원과 원익이 수담리그 8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사카이 유키-송지훈, 히로세 유이치-이지현, 세키 고타로-이창석, 후쿠오카 고타로-김채영. , 최정-박영훈(1:1), 박현수-김진휘(2:1, 괄호 안은 상대전적). 전반기엔 원익이 3-1로 이긴 바 있으며, 네 판 모두 첫 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