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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끈기로 이뤄낸 승리

등록일 2023.08.04

3일 저녁 7시 30분 한국기원 B1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에서 부안 새만금잼버리가 서귀포 칠십리를 2:1로 꺾으며 3승 2패의 성적으로 리그 3위에 올랐다.

한편, 유일한 전승 팀이었던 서귀포 칠십리의 연승도 여기서 멈추었다. 서귀포 칠십리는 4승 1패의 성적으로 여전히 리그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여수세계섬박람회, 부안 새만금잼버리 등 추격해오는 다른 팀들의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앞으로 1위를 향한 상위권 팀들의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의 동점 상황, 승부를 결정지은 3국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2지명 김민서와 서귀포 칠십리의 3지명 김윤영의 대결에서는 시즌 첫 출전을 알린 김윤영이 초반부터 앞서나갔으나, 김민서가 무너지지 않고 끈끈하게 따라붙으며 미세한 국면이 이어졌다. 결과는 김윤영의 끝내기 실수를 잡아낸 김민서의 역전승. 김민서의 끈질긴 인내가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각 팀의 에이스 대결로 가장 화제를 모았던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외국인 선수 후지사와 리나와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조승아의 대결은 줄곧 집 바둑의 양상으로 흘러갔는데 만만치 않은 형세가 이어지다가 끝내기에서 등장한 조승아의 실수가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말았다. 결국 최후의 큰 자리를 차지한 후지사와 리나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장고 대국으로 치러진 1국에서는 서귀포 칠십리의 맏언니 이민진이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주장 김주아를 꺾으며 리그 5연승을 기록, 현재까지 개인 순위에서 전체를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다.

▲ 0:3으로 불리했던 상대 전적을 극복하고 이번 경기 해결사 역할을 해낸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2지명 김민서.


▲ 서귀포 칠십리의 3지명 김윤영. 출산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시즌 첫 출전을 알렸다.


▲ 승부를 가른 3국 김민서와 김윤영의 복기 장면.


▲ 끝내기도 강했다. 매 경기 수준 높은 바둑을 보여주고 있는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외국인 선수 후지사와 리나.


▲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조승아. 오늘 패배로 정규리그 연승 기록은 13연승에서 멈췄다.


▲ 세계 대회를 방불케 했던 빅 매치. 후지사와 리나와 조승아의 대국 장면.


▲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 '연승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


▲ 두 경기 결장 후 다시 출전한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주장 김주아.


▲ 부안 새만금잼버리 팀의 검토실 풍경.


▲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 대국 전경.






4일 벌어지는 5라운드 2경기는 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과 보령 머드(감독 김미리)의 대결이다.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20초를 주며, 속기는 각자 20분에 매수 20초를 준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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