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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서현, 김은지 제압... 살아나는 서울 부광약품

등록일 2023.08.20

19일 저녁 7시 30분 한국기원 B1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이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상대로 3:0 완봉승을 거두며 회복의 기지개를 켰다.

이번 시즌 최초로 1~3국 모든 대국이 같은 지명끼리의 대결이 성사되며 눈길을 사로잡았던 이번 경기에서는 서울 부광약품이 지난 경기에 이어 2연속 3:0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3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서울 부광약품은 3연패 후 3연승, 반대로 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여수세계섬박람회는 3연승 후 3연패를 기록하며 시작은 달랐지만 지금은 두 팀 모두 3승 3패의 성적으로 리그 중위권에 랭크되어 앞으로 더욱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번 경기의 가장 큰 빅 매치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 부광약품의 주장 허서현과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주장 김은지의 1국 주장전에서는 초반부터 기분 좋은 흐름으로 출발한 허서현이 우세를 이어가다 결국 김은지의 대마를 잡아내는 훌륭한 내용으로 승리, 무서웠던 김은지의 기세를 잠재운 동시에 팀 승리를 결정짓는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 서울 부광약품의 주장 허서현과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주장 김은지의 1국 대국 장면.


▲ 좋은 내용의 바둑을 보여주었던 허서현. 국후 인터뷰에서 요즘 잘나가는 상대와의 대국이라 더 편하게 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올해 100번째 대국이었던 김은지. 결과는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2국 서울 부광약품의 2지명 정유진과 여수세계섬박람회의 2지면 이슬주의 대국은 초반 이슬주가 착실한 포석을 짜며 유리한 흐름으로 시작했으나 이내 조금 느슨한 수가 등장하면서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중반부터는 정유진의 무대였다. 실리로 앞선 정유진이 상변과 우변 타개를 성공시키면서 집으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며 일찍이 선취점을 올렸다.

▲ 서울 부광약품의 2지명 정유진과 여수세계섬박람회의 2지명 이슬주의 2국 복기 장면.


▲ 3연패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정유진.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이슬주. 앞으로가 중요하다.


3국 서울 부광약품의 3지명 김상인과 여수세계섬박람회의 3지명 강다정의 대국에서는 초반 강다정의 다소 무리했던 수를 김상인이 정확하게 응징하며 차이를 벌렸다. 이후 우세를 잡은 김상인이 차분하고도 강력하게 판을 정리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깔끔한 내용으로 팀의 3:0 승리 결정.

▲ 서울 부광약품의 3지명 김상인과 여수세계섬박람회의 3지명 강다정의 3국 복기 장면.


▲ 개인 성적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김상인. 부광약품의 연승에는 분명히 김상인의 활약이 뒷받침하고 있다.


▲ 3연승 후 3연패. 팀 승부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강다정.


▲ 3국이 끝나고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이현욱 감독이 복기에 참여했다.


▲ 2:0 승리가 확정되고. 서울 부광약품 검토실 풍경.






▲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 1,2국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기원 B1층 스튜디오 전경.


20일 벌어지는 6라운드 4경기는 H2 DREAM 삼척(감독 이다혜)과 순천만 국가정원(감독 이상헌)의 대결이다.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20초를 주며, 속기는 각자 20분에 매수 20초를 준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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