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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행복특별시의 '특별히 행복했던 하루'

등록일 2023.10.30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1R 1G
의정부행복특별시, 고양시에 3-0 완승


지난 8월 개막한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팀당 네 경기씩을 남긴 상태에서 이번 주 11라운드의 문을 열었다. 빠른 진행을 보이는 가운데 어느덧 포스트시즌의 윤곽이 드러나는 종반이다.

그 첫 경기서부터 크게 희비가 교차했다. 30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1라운드 1경기에서 의정부행복특별시가 고양시를 3-0으로 완파했다. 김동엽 9단의 선제점을 시작으로 차민수 6단의 결승점, 유창혁 9단의 결승점이 4분 여 동안에 쏟아졌다.

▲ 포스트시즌을 향해 갈 길이 먼 의정부행복특별시가 전반기 2-1 승리에 이어 다시 3-0으로 고양시를 완파했다.


이번 시즌을 3연패로 출발한 다음 줄곧 후미에 머물렀던 의정부행복특별시로선 모처럼의 연승과 함께 처음 맛보는 완봉승. 세 명의 출전 선수에게도 저마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승리였기에 기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유창혁 9단에게는 다승 선두를 굳히는 10승째(1패)가 됐다. 자력으로 단독 다승왕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차민수 6단은 2패로 출발했던 흐름을 4연승으로 바꿔 놓았고, 마음 고생이 심했던 김동엽 9단은 4연패를 끊고 팀의 완봉승에 힘을 보탰다.

▲ 차민수 6단(오른쪽)이 김영삼 9단의 대마를 잡는 쾌승으로 전반기 패배를 갚았다. 상대전적 3패 후 첫승. "초장에 착각하신 것 같다. 무리수로 손해 본 것이 전 판을 운영하기에 어려워지지 않았나 싶다"라는 감상을 전했다.


초번 라운드 부진으로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는 형편에 놓인 의정부행복특별시는 5승6패, 개인 승수 17승으로 포스트시즌행 가능성을 키워 갔다. '커트라인'인 4위와는 반 게임 차로 다가섰다.

전기 우승팀 고양시는 때 이르게 탈락이 확정됐다. 3승8패가 되면서 남은 세 경기를 다 이겨도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한다. 개막 6연패로 신음했던 고양시는 전반기 마지막 라운드에서 첫승을 따내고 지난 경기에서 반짝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으나 끝내 첫 번째 탈락팀이 됐다.

▲ 유창혁 9단(오른쪽)을 상대로 중반까지는 잘 싸웠던 박승문 9단. 하지만 승부처에서 대마를 살리는 수를 찾지 못했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31일 의성마늘과 KH에너지가 11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개별 대진은 백성호-안관욱(4:11), 이지현-김수장(1:1), 권효진-장수영(0:1, 괄호 안은 상대전적).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김동엽 9단(왼쪽)이 상대전적의 우위(15승11패)를 앞세워 정대상 9단을 꺾었다. 283수를 두었으나 1시간 15분 만에 가장 빨리 종국.


▲ 제한시간 각 3시간, 40초 초읽기 5회.


▲ 팀 순위


▲ 일찌감치 팀 승리를 결정 지은 다음 행복한 웃음이 오갔다.


▲ 의정부행복특별시의 이형로 감독(왼쪽)과 황원순 단장. 다음 라운드 칠곡황금물류와의 경기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 고양시 검토석. 남은 경기 전승의 꿈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 4년 연속 다승왕을 굳혀가고 있는 유창혁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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