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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가 어디로 갔지?

등록일 2025.02.20

한국팀 주장 신진서가 농심신라면배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떠난 사이, KB리그 9라운드 1경기에서 GS칼텍스와 한옥마을 전주가 맞붙었다.
전반기 맞대결에서는 신진서 없이도 GS칼텍스가 3:1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한옥마을 전주는 5연패의 위기에 놓여 있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GS칼텍스는 1국부터 2지명 김진휘를 투입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하려 했고, 한옥마을 전주 역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는 나현을 출전시키며 맞섰다. 두 선수의 대결이 경기 흐름을 결정지을 중요한 맞대결이다.

2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에서 한옥마을 전주 (감독 양건)가 GS칼텍스 (감독 김영환)에 3-1로 승리했다.

▲ 1국 김진휘(백) - 나현(흑)


▲ 참고도 1


김진휘는 프로 바둑기사들 사이에서 인공지능 전문가로 불릴 만큼 인공지능에 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신진서의 컴퓨터 세팅도 김진휘가 했다고 한다. 나현이 이 사실을 모를 가능성은 거의 없기에, 그의 초반 붙임 수는 의외였다.

▲ 참고도 2 좌하귀는 흑의 실리, 백의 두터움으로 정리되었다. 인공지능의 평가는 흑의 약간 우세.


▲ 참고도 3 김진휘의 인공지능 공부량을 보여주는 감각적인 한 수가 등장했다. 이는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블루스팟이다.


▲ 참고도 4 흑과 백의 집 모양이 지도처럼 형성되었다. 현재 인공지능은 흑이 약 7집 우세하다고 평가하는 상황에서, 재미있는 수가 나왔다.


▲ 참고도 5 여기서 흑은 1처럼 차단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인공지능 역시 이 수를 추천한다. 만약 차단을 했다면, 한 수 늘어진 패가 나는 모습.


▲ 참고도 6 나현은 많은 집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안전한 길을 택했다. 이 선택은 변수를 없애며 결국 1집 반승을 거두는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해 나현은 "계가는 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한옥마을 전주는 1국 나현이 김진휘에게 승리하며 귀중한 선취점 획득에 성공했고 2국, 4국에서 팀의 에이스 박종훈과 원성진이 뒷받침해 주며 3-1 승, 5연패 사슬에서 벗어나 달콤한 승리의 맛을 보게 되었다.

▲ 2국 박종훈 - 금지우 박종훈이 초반에 실리 손해를 거의 보지 않고 두터움을 가져가며 우세를 잡았고 이후 만만치 않은 상황은 있었지만 금지우의 끈질긴 추격을 잘 막아내며 골인했다.


▲ 3국 최재영 - 백홍석 80년대, 90년대 대표 힘 바둑의 만남. 최재영이 복잡한 바둑에서 좀 더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시간패로 마무리되었지만 당시 형세는 백의 승세였다.


▲ 4국 원성진-류민형 '원 펀치'로 유명한 원성진이 섬세한 바둑을 선보이며 완승했다.


GS칼텍스가 이번에는 주장 신진서의 부재를 커버하지 못했다. 1국과 2국에서 김진휘, 금지우의 연이은 패배로 일찌감치 팀 패배 위기에 몰렸고, 3국에서 최재영의 만회점이 있었지만 4국에서 류민형이 상대팀 주장 원성진에 패하며 1-3으로 패했다.

▲ 현재 팀 순위.


21일에 펼쳐지는 9라운드 2경기는 영림프라임창호(감독 박정상)와 수려한합천(감독 고근태)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저녁 7시에 1국으로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생각시간제로는 기본시간 1분에, 착수할 때마다 10초를 추가하는 시간누적방식(피셔 방식)을 사용하며 5판 3선승제로 3-0 또는 3-1 스코어가 될 경우 다음 대국은 진행하지 않는다.

※ 피셔 방식은 각 선수에게 기본시간을 제공하고, 착점 시마다 정해진 추가 시간을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기본 시간 소진 후 제한된 시간을 제공하는 초읽기 방식과 달리, 착점할 때마다 시간이 추가되어 유연한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타임아웃 제도처럼 시간이 모두 소진되면 즉시 패배로 이어지는 긴박함 대신, 일정 수준의 전략적 여유가 있다. 특히 전략적인 게임에서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금은 우승팀에 2억 5000만 원을 주며, 준우승팀에는 1억 원을 준다. 3위는 6000만 원, 4위는 3000만 원이다.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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