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H에너지, 10승으로 정규리그 대미를 장식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
12월 18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특별대국실(바둑TV 스튜디오 중계대국)과 2층 예선대국실에서 2019 시니어바둑리그 모든 팀이 동시에 출전하는 다섯 번째 통합경기이자 정규리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14라운드 1~4경기가 오전 10시 정각에 백흥수 심판위원(2층), 김덕규 심판위원(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의 신호에 맞춰 일제히 시작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상주 명실상감 한우>와 <부천 판타지아>를 제외한 1~6위 팀의 셈속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먼저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다투는 1, 2위 팀을 보면 1위 <부산 KH에너지>는 승리하거나 2위 <김포 원봉 루헨스>와 함께 패하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되지만 2위 <김포 원봉 루헨스>가 이기고 <부산 KH에너지>가 패하면 <김포 원봉 루헨스>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최악의 그림도 남아 있어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대치한 3~6위의 각축전은 1, 2위 팀의 신경전보다 더욱 치열한데 3위 <의왕 인플러스>는 이기면 무조건 진출, 패해도 0-3으로 몰패만 당하지 않으면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탈락 가능성은 희박하다. 문제는 4위 <의정부 희망도시>다. 일단, 무조건 이겨야 한다. 5위 <삼척 해상케이블카>와 6위 <영암 월출산>이 <의정부 희망도시>와 승차 없는 6승 7패로 맞붙어 어느 쪽이 이기든 7승 7패가 되기 때문에 <의정부 희망도시>가 1패를 더해 6승 8패를 기록하는 순간 바로 탈락이 결정된다.
제1경기부터 제4경기까지, 상대전적이 포함된 대진오더와 정리된 대국 내용은 다음과 같다(괄호 안의 숫자는 13라운드까지 전적).
제1경기
삼척 해상케이블카(윤종섭 감독 6승 7패)-영암 월출산(한상열 감독 6승 7패)
제1국 김일환 8승 7패 오규철
제2국 김철중 0승 1패 차민수
제3국 루이나이웨이 ? 김동면
어느 팀이 이기든 7승 7패, 다음 <의정부 희망도시>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심리적으로 14라운드에서 가장 치열한 경기였다. 대진오더를 살핀 관계자들은 ‘제2국 차민수 우세, 제3국 루이나이웨이 우세, 제1국이 승부’라고 입을 모았고 실제 경기 결과도 그렇게 됐다.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중국여자바둑 랭킹 최상위로 바쁜 루이나이웨이를 기용해 딱 두 판을 두었고 그 중에서 이 한 판의 승리로 용병효과를 극대화했다. 4위 <의정부 희망도시>의 경기 결과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으나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하듯 학수고대하던 낭보가 전해졌다. 마지막까지 길게 늘어졌던 <부천 판타지아>와 <의정부 희망도시>의 경기에서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돼 편안하게 마지막 경기에 임했던 <부천 판타지아>가 필승의 중압감에서 몸이 무거워진 <의정부 희망도시>를 3-0으로 꺾었고 그 순간 악몽의 12연패로 2018시즌을 마감한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제2경기
부천 판타지아(양상국 감독 5승 8패)-의정부 희망도시(이형로 감독 6승 7패)
제1국 안관욱 5승 7패 서능욱
제2국 박승문 0승 6패 김동엽
제3국 강만우 6패 12승 황원준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할 것 같았던 <의정부 희망도시>가 13라운드에서 패하면서 나란히 6승 7패를 기록한 4~6위의 경쟁이 불을 뿜게 됐다. 극적인 대조였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부천 판타지아>는 편안하게 최선의 기량을 뽑아 올렸고 종반에 추입력을 잃은 <의정부 희망도시>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주저앉아버렸다. <부천 판타지아>의 3-0 대승. ‘본의 아니게 재를 뿌린 결과가 돼 <의정부 희망도시>에는 미안하다. 올해는 그르쳤지만 차기년도를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게 2019 시즌을 7위로 마감한 <부천 판타지아> 양상국 감독의 말이다.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의 남은 한 자리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대진오더 역시 선수 전원이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던 <의정부 희망도시>로서는 믿기 어려운 완패. 충격의 데미지가 작지 않을 것 같다.
제3경기
김포 원봉 루헨스(박상돈 감독 8승 5패)-상주 명실상감 한우(이홍열 감독 5승 8패)
제1국 김기헌 2승 3패 백성호
제2국 김수장 4승 0패 한철균
제3국 박영찬 2승 4패 김종수
<김포 원봉 루헨스>로서는 13라운드에서 선두를 다투던 <부산 KH에너지>에게 당한 패배가 컸다. 이번 경기를 이겨도 <부산 KH에너지>가 패하지 않으면 챔피언결정전 직행은 어려운 상황. <부산 KH에너지>의 실족 이외에는 차선의 경우도 없다는 게 <김포 원봉 루헨스>의 불운이다. 그 다음은 이기든 지든 2위니까 이 경기의 승패에 별 의미가 없으니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결국, 14연승 퍼펙트 다승왕의 대기록을 작성한 1지명 김수장만이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었고 <김포 원봉 루헨스>는 패했다. <상주 명실상감 한우>는 2019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했지만 시즌 내내 1, 2위를 다툰 강팀을 꺾었다는 자기위안의 명분을 찾은 것으로 만족.
제4경기
부산 KH에너지(김성래 감독 9승 4패)-의왕 인플러스(박종열 감독, 7승 7패)
제1국 장수영 19승 54패 서봉수
제2국 강 훈 7승 1패 김종준
제3국 조치훈 1승 0패 조대현
13라운드에서 선두경쟁자 <김포 원봉 루헨스>를 꺾어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청신호를 켠 <부산 KH에너지>에 1지명 조치훈이 출전했다면 그 다음은 빤한 결과가 이어진다. 일정이 맞지 않아 세 번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불운만 아니었다면 2019 시니어바둑리그는 전무후무한 14연승 퍼펙트 다승왕을 두 명이나 배출하는 신기록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조치훈은 막강했다. 11경기에 출전해 11연승. 김수장의 14연승에 3승이 부족하지만 조치훈의 11연승은 리그 최강자 서봉수까지 넘어선, 순도 높은 전승이라는 점에서 빛난다. 3지명으로서 다승 단독 5위(10승 4패)를 기록한 강훈은 자유선수로 풀리는 차기년도에는 1지명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왕 인플러스>는 1패를 더 안았지만 3위를 그대로 유지했고 1지명 서봉수가 팀의 영패를 막는 승리로 조치훈, 서능욱과 함께 다승 2위(11승 2패)에 올라 리그 최강자를 보유한 신흥강호의 체면을 지켰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영상으로 생중계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상주 명실상감 한우>와 <부천 판타지아>를 제외한 1~6위 팀의 셈속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먼저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다투는 1, 2위 팀을 보면 1위 <부산 KH에너지>는 승리하거나 2위 <김포 원봉 루헨스>와 함께 패하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되지만 2위 <김포 원봉 루헨스>가 이기고 <부산 KH에너지>가 패하면 <김포 원봉 루헨스>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최악의 그림도 남아 있어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대치한 3~6위의 각축전은 1, 2위 팀의 신경전보다 더욱 치열한데 3위 <의왕 인플러스>는 이기면 무조건 진출, 패해도 0-3으로 몰패만 당하지 않으면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탈락 가능성은 희박하다. 문제는 4위 <의정부 희망도시>다. 일단, 무조건 이겨야 한다. 5위 <삼척 해상케이블카>와 6위 <영암 월출산>이 <의정부 희망도시>와 승차 없는 6승 7패로 맞붙어 어느 쪽이 이기든 7승 7패가 되기 때문에 <의정부 희망도시>가 1패를 더해 6승 8패를 기록하는 순간 바로 탈락이 결정된다.
제1경기부터 제4경기까지, 상대전적이 포함된 대진오더와 정리된 대국 내용은 다음과 같다(괄호 안의 숫자는 13라운드까지 전적).
제1경기
삼척 해상케이블카(윤종섭 감독 6승 7패)-영암 월출산(한상열 감독 6승 7패)
제1국 김일환 8승 7패 오규철
제2국 김철중 0승 1패 차민수
제3국 루이나이웨이 ? 김동면
어느 팀이 이기든 7승 7패, 다음 <의정부 희망도시>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심리적으로 14라운드에서 가장 치열한 경기였다. 대진오더를 살핀 관계자들은 ‘제2국 차민수 우세, 제3국 루이나이웨이 우세, 제1국이 승부’라고 입을 모았고 실제 경기 결과도 그렇게 됐다.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중국여자바둑 랭킹 최상위로 바쁜 루이나이웨이를 기용해 딱 두 판을 두었고 그 중에서 이 한 판의 승리로 용병효과를 극대화했다. 4위 <의정부 희망도시>의 경기 결과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으나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하듯 학수고대하던 낭보가 전해졌다. 마지막까지 길게 늘어졌던 <부천 판타지아>와 <의정부 희망도시>의 경기에서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돼 편안하게 마지막 경기에 임했던 <부천 판타지아>가 필승의 중압감에서 몸이 무거워진 <의정부 희망도시>를 3-0으로 꺾었고 그 순간 악몽의 12연패로 2018시즌을 마감한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제2경기
부천 판타지아(양상국 감독 5승 8패)-의정부 희망도시(이형로 감독 6승 7패)
제1국 안관욱 5승 7패 서능욱
제2국 박승문 0승 6패 김동엽
제3국 강만우 6패 12승 황원준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할 것 같았던 <의정부 희망도시>가 13라운드에서 패하면서 나란히 6승 7패를 기록한 4~6위의 경쟁이 불을 뿜게 됐다. 극적인 대조였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부천 판타지아>는 편안하게 최선의 기량을 뽑아 올렸고 종반에 추입력을 잃은 <의정부 희망도시>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주저앉아버렸다. <부천 판타지아>의 3-0 대승. ‘본의 아니게 재를 뿌린 결과가 돼 <의정부 희망도시>에는 미안하다. 올해는 그르쳤지만 차기년도를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게 2019 시즌을 7위로 마감한 <부천 판타지아> 양상국 감독의 말이다.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의 남은 한 자리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대진오더 역시 선수 전원이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던 <의정부 희망도시>로서는 믿기 어려운 완패. 충격의 데미지가 작지 않을 것 같다.
제3경기
김포 원봉 루헨스(박상돈 감독 8승 5패)-상주 명실상감 한우(이홍열 감독 5승 8패)
제1국 김기헌 2승 3패 백성호
제2국 김수장 4승 0패 한철균
제3국 박영찬 2승 4패 김종수
<김포 원봉 루헨스>로서는 13라운드에서 선두를 다투던 <부산 KH에너지>에게 당한 패배가 컸다. 이번 경기를 이겨도 <부산 KH에너지>가 패하지 않으면 챔피언결정전 직행은 어려운 상황. <부산 KH에너지>의 실족 이외에는 차선의 경우도 없다는 게 <김포 원봉 루헨스>의 불운이다. 그 다음은 이기든 지든 2위니까 이 경기의 승패에 별 의미가 없으니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결국, 14연승 퍼펙트 다승왕의 대기록을 작성한 1지명 김수장만이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었고 <김포 원봉 루헨스>는 패했다. <상주 명실상감 한우>는 2019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했지만 시즌 내내 1, 2위를 다툰 강팀을 꺾었다는 자기위안의 명분을 찾은 것으로 만족.
제4경기
부산 KH에너지(김성래 감독 9승 4패)-의왕 인플러스(박종열 감독, 7승 7패)
제1국 장수영 19승 54패 서봉수
제2국 강 훈 7승 1패 김종준
제3국 조치훈 1승 0패 조대현
13라운드에서 선두경쟁자 <김포 원봉 루헨스>를 꺾어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청신호를 켠 <부산 KH에너지>에 1지명 조치훈이 출전했다면 그 다음은 빤한 결과가 이어진다. 일정이 맞지 않아 세 번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불운만 아니었다면 2019 시니어바둑리그는 전무후무한 14연승 퍼펙트 다승왕을 두 명이나 배출하는 신기록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조치훈은 막강했다. 11경기에 출전해 11연승. 김수장의 14연승에 3승이 부족하지만 조치훈의 11연승은 리그 최강자 서봉수까지 넘어선, 순도 높은 전승이라는 점에서 빛난다. 3지명으로서 다승 단독 5위(10승 4패)를 기록한 강훈은 자유선수로 풀리는 차기년도에는 1지명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왕 인플러스>는 1패를 더 안았지만 3위를 그대로 유지했고 1지명 서봉수가 팀의 영패를 막는 승리로 조치훈, 서능욱과 함께 다승 2위(11승 2패)에 올라 리그 최강자를 보유한 신흥강호의 체면을 지켰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영상으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