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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발러 커제 맞아? 커제가 달라졌어요

등록일 2016.09.09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내 자신을 소개한다. 나는 이세돌과의 전적에서 8대 2로 앞선다.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3번 우승했고 이 나이에서는 전례가 없는 업적이다. 알파고는 나보다 약하다.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내 자신을 소개한다. 나는 이세돌과의 전적에서 8대 2로 앞선다.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3번 우승했고 이 나이에서는 전례가 없는 업적이다. 알파고는 나보다 약하다.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내 자신을 소개한다.
나는 이세돌과의 전적에서 8대 2로 앞선다.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3번 우승했고 이 나이에서는 전례가 없는 업적이다.
알파고는 나보다 약하다."


 


전 국민이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염원하던 지난 3월.
이세돌 9단의 패배에 "나는 이길 수 있다"며 당당함을 보인 이가 있었으니.


전 세계가 주목한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언론 그리고 대중들은 이세돌 9단을 '인간대표'로 칭하며 경우의 수가 너무 많은 바둑의 영역에서만큼은 컴퓨터보다 사람이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희망했다.
컴퓨터 두뇌로도 정복될 수 없는 최후의 보루랄까.



[사진 설명 :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당시 이세돌 9단.]



 


하지만, 인공지능 컴퓨터는 프로 바둑기사를 이겼다. 이세돌 9단은 3국까지 연이어 패했다.
이제 대중들은 강력한 인공지능을 상대로 한 판이라도 이겨주길 바랐다.
그리고 마침내 4국에서 알파고는 돌을 던졌다. 3번의 패배 뒤에 얻은 값진 1승.
대중들은 "끈기가 만들어낸 감동적인 승리"라며 인간의 자존심과 한국인의 끈기를 보여준 이세돌 9단에게 박수를 보냈다.



[사진 설명 :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가 진행된 광화문 포시즌 호텔. 4국에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첫 승리를 하자 지켜보던 기자들은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전 국민이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염원하던 그 때.
이세돌 9단의 라이벌이자 세계 랭킹 1위! 그 이름도 유명한 중국의 '커제'는 이세돌 9단의 패배에 자신감을 내보이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를 응원했지만 오늘은 이세돌에게서 절망을 느꼈다.
나는 알파고에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프로도발러 커제의 도발은 알파고 때 뿐만이 아니었다.
1월 이세돌 9단과의 몽백합배 결승을 앞두고... 커제의 도발적인 멘트는 화제가 되었다.
커제 덕분(?)인지 몽백합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높아졌고, 이세돌, 커제, 몽백합배, 바둑TV 등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세돌 9단이 나를 이길 확률이 50%라고?
이세돌 9단이 나를 이길 확률은 5%에 불과하다."



[사진 설명 : 몽백합배 당시 이세돌 9단과 커제의 모습]


직격탄을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한 프로도발러 커제.
하지만, 최근 이런 커제가 달라졌다?



"내가 세계 1인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중국바둑이 한국바둑을 넘어섰다고도 보지 않는다.
나의 바둑은 약점투성이."



때는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페어바둑 월드컵 2016 도쿄'
우승을 차지한 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경향신문 7월 12일자 기사 참조)에서 그는 세계 1인자, 중국바둑이 세계 최강이라는 말에 손사래를 쳤다고.
웨이보에 자기를 모를까봐 스스로를 소개한다던 그 커제가 맞던가.?



 


"이창호 9단이나 이세돌 9단처럼 한 시대를 주름잡는 강자가 중국에는 없다.
한국에는 강력한 선수들이 많다."


 


최근 들어 한국 프로기사들과 어려운 승부를 하며 자신감을 잃은 탓일까.
특히 올해는 라이벌이자 한국의 1위 박정환 9단과의 승부에서 3연패를 당한 커제. (응씨배, 갑조리그, LG배) 여기에 바이링배에서는 원성진 9단에게 준결승 3번기 중 1국 패배, 9월 7일 열린 삼성화재배에서 강동윤 9단에게 패한 바 있다. * 삼섬화재배 준결승 3번기에서는 이세돌 9단에 2-1로 승리



[사진 설명 : <2016 삼성화재배> 32강 2회전에서 커제를 꺾은 강동윤 9단]




악동 커제가 커제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은 그의 나라 중국에서조차 커제의 행동에 지적과 비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아무래도 여론을 의식한 탓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라는 후문이다.


"커제의 말과 행동은 바둑의 예도에 어긋난다.
승리를 해도 겸손함을 가진 박정환 9단과 비교된다.
알파고와의 대국을 펼칠 때, 커제의 언사는 신중치 못했다."


 


자랑을 늘어놓으며 늘 당당함을 보이던 커제.
하지만 최근 좋지 않은 성적과 여론의 지적으로 조금은 고개를 숙인 듯한 모습.

세계 대회에서 한국 프로기사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바둑 최강국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바둑팬 여러분들의 응원이 필요한 지금! 열렬한 관심과 응원으로 바둑 기사들에게 힘을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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