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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희비, 부안 곰소소금 중위권 합류

등록일 2017.03.13

1승 4패와 2승 3패는 엄청난 차이다. 1승 4패가 될 경우 -3의 패점이어서 5할 승률 맞추기도 버겁지만 2승 3패라면 약간의 운만 따라준다면 선두권 진입도 사정권에 둘 수 있다.

그 운명의 갈림길에서 서귀포 칠십리와 부안 곰소소금이 만났다. 4시간이 넘는 격전을 벌인 결과 부안이 활짝 웃은 반면 서귀포는 아쉽게 패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12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4경기에서 부안 곰소소금이 김혜민, 이유진의 합작 2승을 발판삼아 서귀포 칠십리에 2-1 승리를 거뒀다.


▲ 서귀포로서는 위리쥔의 패배가 뼈아팠다.


주장전 승부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김혜민과 오정아의 승부는 1국은 이유진, 3국은 조승아의 승리가 점쳐졌기 때문에 주장전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결국 예상이 맞았다.

상대전적 4승 3패(김혜민 기준)의 팽팽한 승부였지만 둘 간의 여덟 번째 승부에서는 김혜민이 웃었다. 오정아는 중반까지 흐름을 주도했지만 중반 이후 급작스럽게 무너졌고, 이후 끝내기에서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1국과 3국은 예상대로의 결과가 나왔지만 서귀포 칠십리는 장고대국에 출전한 위리쥔의 패배가 두고두고 아팠다. 이유진을 상대한 위리쥔은 종반 초입까지 자신의 장기인 전투력을 앞세워 앞서나갔으나 종반 끝내기에서 실착들이 연이어 등장,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3국에 출전한 조승아가 이번에도 승리를 거뒀기에 앞선 두 번의 역전패는 더욱 아프게 느껴졌다.


▲ 서귀포 칠십리의 조승아는 팀의 영봉패를 막았다.


올 시즌 선수 선발식에서 신인 3명을 지명한 서귀포 칠십리. 제1주전 오정아가 팀을 이끌고 신예 중 한명만 오정아의 뒤를 받쳐주는 그림을 그렸지만 2주전 조승아가 4승 1패를 거둘 동안 오정아 2승 3패, 위리쥔 3패, 장혜령 2패를 기록하는 엇박자 속에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2017 한국여자바둑리그는 3월 16일(목)부터 6라운드 경기가 이어진다. 6라운드는 인제 하늘내린-경기 SG골프, 서울 부광약품-서귀포 칠십리, 포항 포스코켐텍-여수 거북선, 경기 호반건설-부안 곰소소금이 연이어 대결을 펼치는데 특히 18일 예정돼 있는 4승 1패 공동선두 포항 포스코켐텍-여수 거북선의 대결이 전반기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오는 5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김혜민이지만 대국 내용은 변함이 없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시즌은 8개 팀 간의 더블리그로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네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경기는 매주 목∼일(1ㆍ2국 오후 6시 30분, 3국 오후 8시 30분 시작) 열리며 일부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이유진은 위리쥔에 줄곧 끌려 다녔지만 종반 끝내기 단계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 패했지만 올 시즌 2승 2패, 제몫을 해내고 있는 김은선.


▲ 신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조승아. 4승 1패로 다승 공동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 서귀포는 오정아의 부진이 아쉽다.


▲ 한국에서의 첫 승리를 목전에서 놓쳐버린 위리쥔.


▲ 서귀포 칠십리는 조승아의 뒤를 받쳐줄 존재가 시급하다.


▲ “바둑 한판 이기는 게 이렇게 힘드네요. 바둑알은 제가 제일 많이 만졌을 거에요.” 부안 곰소소금의 김효정 감독은 선수들 보다 지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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