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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마침내 6연패 사슬 끊었다!

등록일 2016.04.04

이슬아 4단이 지긋지긋한 6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여수 거북선은 이슬아와 김다영의 합작 2승으로 역시 6연패 만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3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여수 거북선이 경기 SG골프에게 2-1 승리를 거뒀다. 여수 거북선은 자신들이 거둔 2승을 모두 SG골프를 상대로 일궈내 이채를 띠었다. 반면 SG골프는 4패 중 2패를 최하위 여수 거북선에게 당하며 4승 4패, 승률 5할로 내려앉았다.


▲ ‘당찬 초단’ 김다영이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팀의 두 번째 승리를 책임졌다. 김다영은 SG골프와의 개막전에서도 3국에 출전, 팀 승리를 거둔 바 있어 SG골프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역시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에이스가 자신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것을 증명한 한판이었다. 팀의 1주전이면서도 그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이슬아가 승리를 거두자 팀의 막내 김다영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슬아는 그동안 박지은에게 1승 4패로 부진했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승리를 따냈다. 국후 인터뷰에서 이슬아는 “그동안 바둑이 뜻대로 안돼서 기분 전환의 의미로 머리를 잘랐는데 마침 승리를 거뒀다. 1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다 돌아왔지만 승부 감각에는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침착하게 두자고 다짐하는데 ‘침착’과 ‘느슨함’의 경계가 모호해서 쉽지 않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의 반격으로 1승 1패 타이가 된 승부는 3국 송혜령-김다영의 대국이 승부판이 됐다. 피차 부담감 때문인지 전투보다는 집차지 바둑으로 전개됐던 대국은 종반 송혜령이 거푸 실수를 범하면서 김다영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김다영은 이슬아, 이민진이 부진한 가운데 홀로 4승 4패를 거둬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 루이 나이웨이 9단은 이민진과의 장고대국에서 승리. 상대전적은 4승 4패 동률을 이뤘다.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오는 7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황룡사배 세계여자단체전 관계로 한 주 쉰다. 9라운드는 4월 14일(목) 속개될 예정이다.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 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려낸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각 1시간, 40초 초읽기 5회) 1국 +속기(각 10분, 40초 초읽기 5회) 2국]의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매주 목∼일(제1~2국 오후 6시 30분, 제3국 오후 8시 30분) 열리며 일부 경기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된다.


▲ 김다영 초단. 데뷔 첫 해에 여자바둑리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무럭무럭 성장하는 중이다.



▲ 그동안 지독히 승운이 따르지 않던 이슬아는 오랜만에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 현재 베이징 중국기원 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정진 중이라는 루이 나이웨이 9단. 옷깃을 여미게 하는 구도자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 SG골프가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박지은 9단이 좀 더 해줘야 한다. 현재 3승 4패.



▲ 루이 9단과의 역대전적에서 4승 3패로 앞서갔던 이민진 7단. 이번엔 동률을 허용했다.



▲ 부담 때문인지 종반 실수를 연발했던 송혜령. 복기를 하면서도 한숨이 끊이지 않았다.



▲ 역시 승리가 좋다. 오랜만에 밝은 표정을 보인 이슬아 4단.



▲ SG골프 검토실에는 최명훈 9단과 원성진 9단이 찾아와 검토를 주도했다.



▲ 개막전 이후 두 번째 승리를 챙긴 여수 거북선 검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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