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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라운드 Focus] 강자들 없는 세상 "누가 웃을까"

등록일 2018.09.17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이번 주 목요일부터 정규리그 11라운드에 들어간다. 중국서 세계대회가 열리고 추석 연휴에 들어가지만 KB리그는 쉼 없이 돌아간다. 이제는 팀당 세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주는 목요일(20일) 저녁 베이징에서 개막식을 갖고 금요일부터 1회전을 시작하는 제1회 천부산배 세계대회의 영향권 아래 들어간다.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박정환(화성시코리요) 신진서.이창호(이상 정관장 황진단) 김지석(Kixx), 강동윤(한국물가정보) 최철한(포스코켐텍) 등 6명의 톱클래스 선수들이 오더에서 제외됐다. 순위 경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동훈 9단(SK엔크린)의 행보다. 1승이 절박한 팀 사정을 감안해 KB리그 등판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최규병 감독은 "빼주는 게 맞는데 이동훈 본인이 비행기표까지 끊어놓고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천부배 1회전은 21일(금)이다. 이동훈은 22일(토) 저녁 KB리그에 출전하며, 천부배 2회전은 23일(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각)에 시작한다. 1회전 통과 시 리그 대국을 마치고 곧장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강행군이다.

■ 12라운드 1경기(목) 화성시코리요(4승7패.7위) VS 신안천일염(4승7패.8위) *전반기 화성시코리요 4-1 승

순위표 최하위에 위치한 두 팀의 대결로 지는 팀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하는 소위 '단두대 매치'이다. 경기 자체에 쏠리는 관심은 적겠지만, 두 팀은 털끝 만한 가능성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분위기상으론 직전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화성시코리요가 대패를 당한 신안천일염보다 낫다. 대진도 주장 박정환이 빠진 공백을 절묘하게 최소화했다. 신안천일염 주장 이세돌 9단에게 퓨처스 조인선 4단을 붙이고, 나머지 네 판에서 동지명 대결을 이끌어냈다. 그럼에도 베팅을 한다면 신안천일염쪽이겠지만 반대일 가능성도 꽤나 높은 경기.

■ 12라운드 2경기(금) Kixx(6승5패.2위)VS 포스코켐텍(7승4패.1위) *전반기 포스코켐텍 3-2 승

1위 포스코켐텍과 2위 Kxx가 선두 자리를 놓고 벌이는 한판 승부다. 개인 승수 차가 3승이어서 2위 Kixx가 4-1 스코어 이상으로 승리하면 1,2위의 자리가 바뀐다.

연패 탈출도 걸려 있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진 포스코켐텍이고, 4연승을 달리다 최근 연패를 당한 Kixx도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양 팀 주장 김지석 9단과 최철한 9단이 나란히 오더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하는 퓨처스 선수에 의해 승부가 가려질 전망. Kixx의 김세동 6단은 올 시즌 네 번째(2승1패) 출전이고, 포스코켐텍의 김현찬 4단은 두 번째(1패) 등판 기회를 얻었다.

■ 12라운드 3경기(토) SK엔크린(5승6패.6위) VS 한국물가정보(6승5패.5위) *전반기 SK엔크린 3-2 승

후반 3연승의 스퍼트를 내며 4강 싸움의 끝자락에 뛰어든 SK엔크린은 이 경기의 승리가 절실하다. 이길 경우 대망의 5할 승률을 달성하며 한국물가정보와 순위를 맞바꿀 수 있다. 팀의 2지명인 이동훈 9단이 괜히 강행군을 자처한 게 아니다. 그 만큼 절박하고 중요한 경기다.

그 결과 이동훈 9단과 한국물가정보 신민준 9단이 대결하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자존심과 기선제압이 걸린 최대 승부처. 상대전적은 이동훈 9단이 3승2패로 약간 앞선다.

■ 12라운드 4경기(일) BGF (6승5패.4위) VS 정관장 황진단(6승5패.3위) *전반기 BGF 3-2 승

전반기에 그토록 운이 좋았던 BGF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비상식량을 다 까먹었다. 개인 승수가 적어 질 때마다 순위가 뚝뚝 떨어지는 판이니 더 이상 뒤가 없는 승부다.

다행히 정관장 황진단 주장 신진서 9단이 오더에서 제외되는 행운이 따라줬다. 그 결과 1국(박영훈-송규상)과 4국(김승재-이원도)에서 큰 우세를 확보하며 연패를 끊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불리한 정관장 황진단 입장에선 박진솔 8단이 BGF 2지명 조한승 9단과 대결하는 3국이 절대 내줄 수 없는 승부처. 이 대국을 패하고 시작한다면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패에 따라 대국료를 받는다. 장고판은 승자 400만원, 패자 80만원. 속기판은 승자 360만원, 패자 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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