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뉴스

월간바둑

이사람1/박승원 광명시장 

등록일 2020.03.25750

▲ LG배 결승전 유치한 박승원 광명시장.
▲ LG배 결승전 유치한 박승원 광명시장.

이사람1/박승원 광명시장

“바둑대회를 통해 광명시를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바둑대회를 통해 우리 광명시를 전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전이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광명시 일직로에 위치한 라까사호텔에서 열렸다. 광명시에서 세계대회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 더욱이 이번 결승전은 박정환이 이기든 신진서가 이기든 한국기사의 우승으로, 광명시는 LG배 한국우승자를 배출한 ‘축복의 도시’로 기억될 듯하다.

한국바둑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전 유치를 결정한 박승원 광명시장을 결승1국이 열린 10일 라까사호텔에서 만났다. 그날 그는 명예심판으로 대회장을 찾았다.

▲ 박승원 광명시장이 10일 열린 결승1국의 명예심판을 맡아 경기규칙을 설명하고 대국개시를 선언했다.


- 광명시에서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전 대국이 열리고 있습니다. 광명시에서 이번 결승전을 유치하게 된 배경은?
“바둑 팬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호황일 때는 바둑 인구가 무려 1000만 명을 넘을 때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을 통해 광명이라는 도시가 더 많이 알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 광명을 찾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바둑대회를 유치하게 됐습니다.”

- 대국 개시선언을 하면서 명국을 남겨주실 것을 당부했는데, 선수들이 이에 화답하듯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바둑을 배우지 못해 대국 내용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막판에 승부가 뒤집히는 반전도 있었고요. 앞으로 있을 결승2, 3국에서도 좋은 내용으로 명승부를 펼쳐주실 것을 거듭 선수들에게 당부드립니다.” 

- 결승전이 열리는 동안 광명시에 거주하는 바둑 팬들의 참여를 기대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던 게 조금 아쉽습니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공개해설회 등 부대행사를 모두 취소하게 된 게 못내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광명시에도 바둑을 사랑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동호회 활동도 활발한 편이고요. 이번 세계기왕전 결승전 유치를 계기로 바둑 동호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모객(募客)에 바둑만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강원랜드에서도 이런 이유로 바둑대회(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를 수년 동안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광명시도 곳곳에 유명 관광지가 많은데 관광지 홍보 또는 모객의 수단으로 바둑과 조인하는 방법도 있을 듯한데요.
“서울시 인근에 위치한 광명시는 유명 관광지가 많습니다. ‘한국인이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2년 연속 선정된 광명동굴이나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을 추진하고 있는 KTX 광명역에서 남북평화를 염원하는 바람을 담아 바둑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지하 동굴과 전국에서 가장 큰 역사에서 바둑대회를 개최하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나 보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색다르고 인상적인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주용태 조선일보 문화사업단장이 주최사를 대표해 이번 LG배 결승전을 유치한 박 시장에게 감사의 표시로 결승대결을 펼친 박정환·신진서의 사인반을 선물했다. 



- 바둑이 노후의 필수품(돈, 건강, 바둑)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앞서 바둑을 배우지 못하셨다고 했는데 앞으로 배우실 생각은?
“삶의 지혜는 물론이고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끼리라도 바둑을 두면 마음이 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바둑을 꼭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바둑 팬들에게 한말씀.
“근자열원자래(近者說遠者來)라는 말이 있습니다. 논어에 나오는 말로 ‘한 지역 주민을 행복하게 하면 먼 곳 사람들이 그 지역으로 찾아오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광명시민들이 행복해지도록 늘 고민하고 ‘소외 없이 차별 없이 모두 함께 잘사는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전을 계기로 전국의 바둑 애호가들이 이곳 광명시를 많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광명시는 앞으로도 한국바둑을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구기호 편집장>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