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3년 만에 명인 복귀
‘쎈돌’ 이세돌 9단이 통산 네 번째 명인(名人) 타이틀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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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기 KBS바둑왕전과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에서 박정환 9단과 잇달아 우승컵을 다퉜던 이세돌 9단은 바둑왕전에서 1-2로 역전패 했지만 명인 타이틀을 거머쥐며 사이좋게 하나씩의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특히 이세돌 9단은 최근 박정환 9단에게 3연패를 기록하는 등 극도의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지만 결승4국에서 역전승하며 3년 만에 명인위에 복귀했다.
랭킹 3위 이세돌 9단은 상대전적에서도 박정환 9단에게 17승 10패로 앞서가게 됐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이세돌 9단은 “몽백합배에서 패한 이후 그 충격으로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명인전에서 우승해 의미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올해 세계대회가 많은 만큼 빨리 회복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정환 9단은 연초부터 바둑왕전과 국수전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랭킹 1위다운 위용을 과시했지만 명인전에서는 이세돌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명인전 첫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주)강원랜드가 후원한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5,0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1967년 창설된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총 예산은 4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