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대결 이후 ‘인간계’ 복귀 첫 대국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맥심커피배 8강전을 통해 ‘인간계’로 복귀한다.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이세돌 9단과 김지석 9단의 8강전 마지막 경기가 30일 오후 7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바둑계를 넘어 전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른 이세돌 9단이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인 맥심커피배에서 좋은 기억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누 포인트’로 이번 대회 본선 16강 시드를 받은 이세돌 9단과 김지석 9단은 각각 백홍석 9단과 조한승 9단을 불계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랭킹 3위 이세돌 9단과 5위 김지석 9단의 상대 전적은 이세돌 9단이 13승 9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10차례의 맞대결에서는 김지석 9단이 7승 3패로 앞서 있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도 김지석 9단이 승리한 바 있어 이번 대결의 승자 예측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인공지능에 적응돼 있어 혼란스럽지 않겠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며 맥심커피배는 물론이고 올해 열리는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22일과 23일 열린 8강전 1, 2국에서는 박영훈 9단과 강동윤 9단이 각각 홍성지 9단과 박정환 9단을 꺾고 4강에 선착했다. 박영훈 9단은 전기 준우승자 홍성지 9단을 꺾고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2010년 11회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강동윤 9단은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제친 여세를 몰아 첫 우승에 도전한다.
8강전 세 번째 경기인 목진석 9단과 원성진 9단의 대결은 이세돌 9단과 김지석 9단의 맞대결 하루 전인 29일 열린다. 상대 전적은 12승 6패로 목진석 9단이 앞서 있다.
총규모 1억 8,000만원, 우승상금 5,000만원인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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