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눈물, 내셔널리그 요동친다!
서울 푸른돌과 경남 한림건설에 밀려 좀처럼 리그 선두권으로 올라서지 못하던 화성시가 이번 목포에서 열린 9~1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SRC(3-2), 전북 알룩스(4-1), 서울 푸른돌(3-2)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화성시를 리그 1위로 끌어올리는 데 일등공신은 김정훈 선수. 군복무를 마치고 뒤늦게 리그에 합류한 김정훈 선수는 이번 목포 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는 등 최근 폭발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의 중추역할을 도맡고 있다.
한편 줄곧 드림리그 1, 2위를 다투던 강호 서울 푸른돌과 경남 한림건설은 첫날 첫판(9라운드)에서 약속이나 한 듯 충청북도와 전북 알룩스에 1-4, 0-5라는 큰 스코어로 패한 두 팀은 이후 희비가 엇갈렸다. 경남 한림건설은 10, 11라운드에서 울산 디아채(4-1)와 강원도(4-1)를 잡으며 8승3패로 2위를 고수한 반면 서울 푸른돌은 세종시 체육회(2-3)와 화성시(2-3)에 잇따라 패하며 이번 목포에서 열린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4위는 9라운드에서 경남 한림건설을 5-0으로 제압한 데 이어 11라운드에서 고양시를 3-2로 꺾어 2승을 추가한 전북 알룩스(6승5패)가 차지했다.
혼전양상 매직리그, 전라남도 7승4패로 아슬아슬한 선두질주
혼전양상을 보였던 매직리그에서는 이번 목포 경기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5승3패로 이번 목포 경기에 임했던 전라남도는 9라운드에서 울산 디아채를 3-2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어진 10라운드 경기에서 9연패 늪에 빠진 순천만국가정원에 2-3의 충격의 패배를 당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튿날 열린 1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SRC를 4-1로 대파, 7승4패(개인승수 32)로 리그 1위를 간신히 지켰다.
한편 6월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던 부산 이붕장학회가 이번 목포 경기에서 3연승을 보태 7승4패로 전라남도와 승률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개인승수에서 30점으로 전라남도에 단 2점 차이로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꾸준한 성적으로 선두권을 유지했던 서울 원봉루헨스와 충청남도도 이번 목포 경기에서 2승씩을 보태 전라남도와 부산 이붕장학회와 함께 7승4패를 기록했지만 개인승수에서 28점, 27점으로 3, 4위를 기록했다.
주니어부문 다승1위 질주하던 최광호(경북 한국광물) 10라운드에서 첫 패점
개인기록 부문에서는 9라운드까지 양대리그를 통틀어 전승을 달리던 경북 한국광물의 최광호 선수가 10라운드에서 충청남도의 김동한 선수에게 첫 패배를 당했지만 11라운드에서 울산 디아채의 김지인 선수에게 승리하며 10승1패로 대전광역시의 백운기 선수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시니어/여성 부문에서는 전라남도의 조민수 선수가 9라운드에서 박수현(울산 디아채), 10라운드에서 오명주(순천만국가정원), 11라운드 이단비(인천SRC)를 연파하며 10승(1패)째를 올려 1위를 지켰고, 강원도의 전유진 선수와 경남 한림건설의 류승희 선수가 9승2패로 공동2위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며 순위다툼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 다음 12~14라운드 경기는 8월 20, 21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리조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포스트 시즌 우승까지 거머쥔 막강 전력의 경남 한림건설을 비롯해 강원, 대전광역시, 서울 푸른돌, 세종시체육회, 인천 SRC, 전북 알룩스, 충정북도, 화성시(이상 드림리그 9팀)와 경북 한국광물, 고양시, 대구 덕영, 부산 이붕장학회, 서울 원봉루헨스, 순천만국가정원(바둑고), 울산 디아채, 전라남도, 충청남도(이상 매직리그 9팀) 등 지난해(12팀)보다 6개 팀이 늘어 총 18팀 10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정규리그는 드림(9팀)과 매직(9팀) 양대 리그로 펼쳐지며, 지난 4월 30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개막전(1,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해 9월까지 총 17라운드 153경기 총 765국이 벌어진다. 10월부터 펼쳐질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8팀(드림 4팀 + 매직 4팀)이 8강 스텝래더 토너먼트 대결을 펼쳐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전경기의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씩이며 각 팀의 오더는 감독이 정한다. 대국방식은 5인 단체대항전으로 하되 시니어(또는 여자)는 시니어(또는 여자)와, 주니어는 주니어와 대국해야 한다.
총상금 1억원이 걸린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정규리그(매직·드림리그 각각 시상) 1위 1000만원, 2위 700만원, 3위 500만원, 4위 3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되며, 포스트시즌 우승팀 2000만원, 준우승팀 1000만원, 3위 300만원, 4위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 정규리그 주요경기는 인터넷(사이버오로)을 통해 중계되며, 10월부터 열리는 포스트시즌 전경기는 한국기원 바둑TV를 통해 매주 월, 화요일 저녁 프라임타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대한바둑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