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전 초대 챔프, 17일 최종국에서 가려져
벼랑 끝에 몰린 강동윤 9단이 용성전 2국에서 승리하며 우승컵은 최종국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1일 오후 3시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기 용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강동윤 9단이 김지석 9단에게 299수 만에 흑1집반승하며 종합전적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둑계의 대표적인 89년 동갑내기 라이벌로 꼽힌 김지석 9단과 강동윤 9단이 처음 결승에서 만나 화제를 모은 제1기 용성전 결승3번기는 지난 8월 28일 열린 1국에서 김지석 9단이 256수 만에 흑2집반승으로 꺾고 선취점을 얻었다.
국후 인터뷰에서 강동윤 9단은 “바둑내용은 마음에 안 들지만 팬 분들에게 재밌는 바둑을 보여준 것 같아 다행이다”며 “평소 집중력과 자신감이 승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3국에서도 집중력과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지석 9단은 “바둑내용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강동윤 9단이 재밌는 바둑이었다고 말해주어 고맙다”며 “최종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고 만약 승리해 우승을 한다면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오후 3시부터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바둑TV 인기해설가 박정상 9단과 김여원 바둑캐스터의 진행으로 결승2국 공개해설회가 열려 70여명의 바둑팬이 현장을 찾아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용성전 첫 번째 주인공을 가릴 최종대결은 17일 오후 3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방송하는 제1기 용성전의 총규모는 2000만엔(円)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용성전의 모든 경기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개최되며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