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희망’ 박정환, 위기의 한국팀에 1승 안겨
한국팀 ‘마지막 희망’ 박정환 9단이 위기에 빠진 한국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1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와 일본 바둑장기채널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0국에서 박정환 9단이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이날 승리로 이야마 유타 9단과의 상대전적을 6승 2패로 벌렸다.
박정환 9단은 “초반은 내 스타일대로 잘 풀렸는데 중반에 너무 큰 실수를 한두 개 하면서 바둑이 나빠졌다. 이후 상대가 무리를 하는 바람에 운 좋게 승리했다”면서 “중국이 4명 남아 힘든 상황이지만 잘 준비해서 다음 대국도 좋은 결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이 지난해 11월 열린 9국에서 중국 양딩신 9단의 8연승을 저지하며 희망을 품었지만 이날 박정환 9단에게 패하면서 전원 탈락했다.
19일 열리는 11국에서 박정환 9단은 중국 미위팅 9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상대전적은 박정환 9단이 8승 6패로 앞서 있으며, 농심신라면배에서는 첫 대결을 펼친다.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은 이날 대국을 시작으로 22일까지 각국에 마련된 대회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우승국을 가린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푸른색은 패자)
-한국 :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1패), 이동훈 9단(1패), 김지석 9단(1패), 원성진 9단(1승 1패)
-중국 : 커제ㆍ판팅위ㆍ셰얼하오ㆍ미위팅 9단, 양딩신 9단(7승 1패)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1승 1패), 쉬자위안 8단(1패), 이치리키 료 8단(1패), 야마시타 게이고 9단(1패),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1패)
본선 3차전(각국 기원)
8월 18일(화) - 10국
8월 19일(수) - 11국
8월 20일(목) - 12국
8월 21일(금) - 13국
8월 22일(토) - 14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