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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운’ 박정환, 농심신라면배 우승컵은 중국으로

등록일 2020.08.221,499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최종국에서 아쉽게 패배한 박정환 9단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최종국에서 아쉽게 패배한 박정환 9단

연승을 달리던 박정환 9단의 아쉬운 패배로 중국이 농심신라면배 우승컵을 가져갔다.

22일 한국기원 대국장과 중국 천원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334수 만에 흑으로 반집패했다.

박정환 9단은 한국의 마지막 선수로 중국 4명, 일본 1명의 선수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3차전에 나섰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힘껏 싸워보겠다”고 임전 소감을 밝혔던 박정환 9단은 대회 첫 온라인 대국, 12국의 재대국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승부를 최종국까지 이어갔지만 커제 9단에게 막히고 말았다.

국후 박정환 9단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걸 느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아직 미흡해서 아쉬운 결과를 보여드렸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세계대회가 많이 있으니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첫 주자로 출전한 원성진 9단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후 출전한 김지석ㆍ이동훈ㆍ신진서 9단이 중국 양딩신 9단에게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위기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로 등판한 박정환 9단이 4연승을 거둬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지만 최종국에서 패하며 우승컵 탈환에 실패했다. 한편 중국은 첫 주자 양딩신 9단의 7연승 활약과 커제 9단의 끝내기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한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졌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농심신라면배에서 12번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중국이 8번, 일본이 1번 우승을 차지했다.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푸른색은 패자)
-한국 : 박정환(4승 1패)ㆍ신진서(1패)ㆍ이동훈(1패)ㆍ김지석(1패)ㆍ원성진 9단(1승 1패)
-중국 : 커제 9단, 셰얼하오(1패)ㆍ판팅위(1패)ㆍ미위팅(1패)ㆍ양딩신 9단(7승 1패)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1승 1패), 쉬자위안(1패)ㆍ이치리키 료 8단(1패), 야마시타 게이고(1패)ㆍ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1패)

 

▲우승팀 중국의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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