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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응씨배 8강 통과…한국 9회 연속 4강 올라

등록일 2020.09.115,006

▲혈혈단신 신진서 9단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혈혈단신 신진서 9단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진서 9단이 응씨배 8강에서 승리해 한국이 대회 9회 연속 4강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등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8강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응씨배 데뷔전을 치른 신진서 9단은 8일 28강에서 셰얼하오 9단, 9일 16강에서 판팅위 9단, 이날 8강에서 구쯔하오 9단 등 세계대회 챔피언 출신의 강자들을 줄줄이 돌려세우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진서 9단은 “오늘 바둑은 초반 만만치 않은 흐름이었으나 구쯔하오 9단의 패착(87수)이 나왔고, 오늘 바둑에서 가장 좋은 수였던 100수 이후 계속 주도권을 잡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평소보다 더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고 그래서 후회 없는 바둑을 둘 수 있었다”면서 “4강 상대 자오천위 8단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 기사로 유명해서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 개인적인 욕심도 있지만 한국 국가대표로도 사명감을 갖고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진서 9단의 4강 상대는 중국 자오천위 8단으로 결정됐다. 자오천위 8단은 8강에서 대만 쉬하오홍 6단에게 20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3승 1패로 앞서있다.


4강 반대편 조에서는 중국 셰커 8단과 일본 이치리키 료 8단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8강에서 셰커 8단은 중국 커제 9단을, 이치리키 료 8단은 중국 타오신란 8단을 꺾고 4강행을 결정지었다. 특히 일본은 이치리키 료 8단의 승리로 2000년 4회 대회 왕밍완 9단 이후 20년 만에 4강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4강 진출자 중에서는 이치리키 료 8단이 1997년 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으며, 자오천위 8단이 1999년 생이다. 신진서 9단와 셰커 8단은 2000년 생 동갑으로 응씨배 사상 처음으로 2000년대 생 결승진출자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준결승을 3번기로 열리며, 5번기로 열리던 결승은 3번기로 축소됐다. 준결승과 결승 일정은 미정이다.


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應昌期)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7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제한시간은 3시간이며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추가시간 20분으로 1회 사용 시 벌점 2집이 공제(총 2회 가능, 3회는 시간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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