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슈퍼매치, 신진서 2국에서도 승리하며 2-0 리드
남해 슈퍼매치 1국에서 선취점을 얻은 신진서 9단이 2국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21일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독일마을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18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앞서 19일 열린 1국에서도 승리한 신진서 9단은 2-0으로 대회를 리드하며 올해 52승 5패로 91.22%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이희성 9단은 “중반까지는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했지만 중앙에서 박정환 9단이 강하게 둘 수 있었는데 쉽게 처리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신진서 9단이 앞서갔다. 이후 박정환 9단의 착각이 나왔고 연이어 실수가 나오면서 돌을 거뒀다”고 평했다.
2국에서도 승리를 가져간 신진서 9단은 “초반은 1국보다 더 안좋게 출발한 것 같은데 마지막에 역전하지 않았나싶다”면서 “남해는 기운도 좋고 공기도 좋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휴식기간에도 잘 쉬면서 충전했다. 3국도 항상 그랬던 것처럼 초반에 신경을 많이 써서 마지막까지 좋은 바둑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정환 9단은 “초중반은 괜찮다고 봤는데 하변에서 착각하면서 흔들렸고 실수가 연이어 나오면서 패했다”며 “스코어는 좋지 않지만 바둑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3국도 열심히 준비해서 제 기량을 다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국은 당초 상주 은모래비치 송림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 관계로 3국 대국 장소였던 독일마을 특별대국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어 22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3국은 상주 은모래비치 송림에서 벌어진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는 신진서 9단이 2-0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22일 3국으로 1차전의 막이 내린다. 내달 14일 열리는 4국은 남해각에서, 5국은 16일 노도문학의 섬에서 2차전이 펼쳐진다. 이어 3차전은 12월 1일 설리 스카이워크에서 6국이, 2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7국을 끝으로 모든 대회를 마무리한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멋진 대국을 선보일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는 남해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총 규모는 2억 9천만원이다. 각 대국은 승자에게 15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패자에게 5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90분이며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