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9단’ 안성준, 특별 승단으로 ‘진짜 9단’ 됐다
안성준 8단이 특별 승단을 통해 ‘바둑에 관해서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에 등극했다.
10일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9기 KBS바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안성준 8단은 국내대회 준우승 시 1단 승단한다는 규정에 따라 9단으로 승단했다.
1991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난 안성준 9단은 2008년 9월 연구생 내신으로 입단했다. 이듬해인 2009년 하이트 진로 소속으로 KB바둑리그 첫 시즌을 맞았으며 이후 군 복무기간인 2018∼2019년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 출전했다. 2020-2021 시즌에는 Kixx팀의 주장을 맡았다.
2012년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를 통해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한 안성준 9단은 2013ㆍ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 오픈전 4강에 오르는 등 국내외 각종 기전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안성준 9단은 2015년부터 꾸준히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대표 프로기사로 자리매김했지만 2017년 8단 승단 이후 군 복무로 승단점수를 쌓지 못해 3년 만에 입신에 오르게 됐다.
안성준 9단의 승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9단은 84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