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4연승, 남해 슈퍼매치 4국 승리
신진서 9단이 남해 슈퍼매치 2차전 4국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14일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남해각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2차전 4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91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며 7번 승부 종합 전적을 4-0으로 벌렸다.
대국은 초반 백을 잡은 신진서 9단이 하변에 치중한 수가 흑의 급소를 정확히 공략하며 승기를 잡은 이후 유리한 채로 흘러갔다. 후반 끝내기 무렵 당연히 받을 줄 알고 둔 단수에 박정환 9단이 빈틈을 파고들며 반격했고, 상변 백 두점이 흑의 수중으로 떨어지며 흑이 유리한 형세가 됐다. 하지만 초읽기가 변수가 됐다. 중앙 백의 응수타진에 박정환 9단이 초읽기에 몰려 급하게 받은 수가 실수가 됐고, 백이 약간의 득을 보며 미세하게 앞선 형세를 만들었다. 신진서 9단은 이어진 끝내기에서 미세한 형세를 지켜내 대국을 반집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승리를 거둔 신진서 9단은 인터뷰에서 “매 대국을 힘들게 이겼는데 내일도 힘든 대국이 될 것 같다. 더 잘 준비해서 좋은 대국 내용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박정환 9단은 “최선을 다 했지만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 다음 대국은 보다 열심히해서 제 바둑에 있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2차전 4국은 1차전에서 3-0으로 앞선 신진서 9단이 다시 한번 승리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박정환 9단과의 상대전적을 15승 16패로 만들며 한판 차이로 좁혔다. 특히 올해 박정환 9단에게 9연승을 거두며 11승 1패로 앞서 있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2차전 5국은 신진서 9단이 4-0으로 앞선 가운데 16일 노도문학의 섬에서 열린다. 3차전은 내달 1·2일 설리 스카이워크와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리며, 3차전 7국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명국을 바둑팬에게 선물하는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는 남해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총 규모는 2억 9천만원이다. 각 대국은 승자에게 15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패자에게 5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90분이며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