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우승’ 최정,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3연패 달성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이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3연패를 달성했다.
최정 9단은 1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회 한국제지 여자棋聖전 결승3번기 2국에서 김채영 6단에게 168수 만에 백 불계승 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결승은 전기대회 우승자 최정 9단과 준우승자 김채영 6단의 리턴매치로 열렸다.
14일 열린 1국은 최정 9단이 초반에 잡은 승기를 한번도 뺏기지 않고 173수만에 흑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얻었다. 2국에서는 백을 쥔 최정 9단이 초반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맥점으로 곤마를 타개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중반 대마가 걸린 전투에서 흑의 무리를 응징해 대마를 포획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한번 우승하기도 힘든 대회를 연패를 할수있어 너무 기쁘다” 며 “좋은 대회를 만들고 후원해주신 한국제지 단재완 회장님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린다. 집에 오래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이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드렸길 바라고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정 9단은 본선에서 오정아 4단, 이민진 8단, 김다영 4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김채영 6단을 종합전적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세 번째 여자기성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 최정 9단은 지난 9월 2020 여자바둑리그에서 소속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고, 11월에는 제25회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에서 여자 최초 선수권전 4연패를 기록했다. 이후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 연이어 우승컵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여자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12연승을 기록 중인 최정 9단은 2018년 2회 대회를 시작으로 3ㆍ4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24ㆍ25회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등 국내 여자대회 결승에서 5회 연속 2-0 퍼펙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제4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지난 10월 한국기원 소속 여자프로기사 39명과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4명의 선수 등 총 43명이 출전해 예선을 치러 본선에 진출할 12명을 가렸다. 본선에 오른 12명은 전기 시드 4명과 합류해 16강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한국제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4회 한국제지 여자棋聖전은 총 규모 1억 8000만원으로 우승상금 3000만원,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 초읽기 40초 3회다.
대회 후원을 맡은 한국제지는 복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유일 생산 복사지 ‘miilk’와 고품질의 인쇄용지를 생산, 판매하고 잇는 글로벌 제지 종합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