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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 신년사

등록일 2020.12.24918


바둑인 모두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도약과 통합의 원년’이 되길

바둑인 여러분, 2021년 辛丑年 새해 元旦이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희망과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多事多難이라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낯선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분들이 고통 받고 계십니다. 여전히 진행형이라 걱정이 앞섭니다만, 빠른 시일 안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고, 또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바둑은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대국이라는 묘수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일부 연기되거나 취소된 대회도 있지만, 주요 대회를 온라인으로 치르면서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고, 피해도 최소화 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여깁니다.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인 것처럼 감염병으로 인해 바둑의 재발견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해 보는 일들이 지속되다보니 실수도 있었고 부작용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습니다. 실패가 두려워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으리란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미비점을 보완해 대처방법을 면밀히 매뉴얼화하고 규범을 재정립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연임이 결정되면서 4년의 임기를 더 하게 됐습니다. 책임감을 느낍니다. 어깨가 무겁지만 바둑계를 위해 더 힘써달라는 의미로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특히 전문기사들이 대국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고심하겠습니다. 아울러 바둑팬 여러분에게도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바둑계 발전과 함께 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임하려고 합니다.

어느 분야에서건 얼마간의 의견 차이는 늘 있다고 봅니다. 정치에서도 여야가 싸움만 하는 것으로 비쳐집니다만, 내부적으로 물밑접촉도 하고 서로의 건설적인 제안을 받아들여 더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나갑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바둑계를 위해 잘 해보자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 머리를 맞대는 순간 못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 한해 바둑인 모두가 일치단결해 정진하는 한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맞아야 하는데, 당분간은 예년과 다른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할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동안 감내해야겠지만 감염병이 곧 종식된다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그동안 자각하지 못했던 일상의 평범함이 이렇게 소중한 것임을 팬데믹이 다시 한 번 일깨워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바둑계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회 삼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고 미래를 준비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바둑인 여러분 모두가 소소한 행복을 찾아갈 수 있게끔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辛丑年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면서,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牛步千里의 마음가짐으로 우리 모두 노력하고 협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기원 총재 임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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