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ㆍ변상일ㆍ신민준 등 3명 춘란배 8강 진출
신진서 9단이 춘란(春蘭)배 2연패를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이 중국의 리친청 9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신진서 9단은 초반 우하변 몸싸움에서 백 넉점을 잡은 이후 시종일관 우세를 놓치지 않은 끝에 리친청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리친청 9단에게 승리한 신진서 9단은 중국 선수와의 공식대국 승수를 24연승으로 늘렸다.
▲리친청 9단을 꺾고 중국 선수와의 공식대국 24연승 행진을 이어간 신진서 9단.
한국은 신진서 9단 외에도 변상일ㆍ신민준 9단이 함께 8강에 오르는 등 16강 출전 선수 6명 중 3명이 승리를 거뒀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8강행을 결정지은 선수는 변상일 9단이었다.
▲한중랭킹 3위간의 맞대결에서 변상일 9단이 세계 챔피언 출신 구쯔하오 9단을 완파했다.
변상일 9단은 구쯔하오 9단과의 첫 맞대결에서 단 한 차례도 불리한 적이 없을 정도로 좋은 내용을 보여주면서 17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전기 대회에 이어 2연속 춘란배 8강행을 결정지었다.
신민준 9단도 중국랭킹 2위 딩하오 9단에게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민준 9단이 중국랭킹 2위 딩하오 9단을 제압하며 춘란배 첫 8강행을 결정지었다.
그러나 김명훈 8단은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김지석 9단은 양딩신 9단에게 패해 중도 탈락했다.
가장 마지막에 끝난 경기에서는 박정환 9단이 리웨이칭 9단과 7시간 넘는 접전 끝에 반집 석패했다.
16강 직후 열린 8강 대진 추첨에서 신진서 9단 대 커제 9단, 변상일 9단 대 리웨이칭 9단, 신민준 9단 대 탕웨이싱 9단의 한ㆍ중전 3경기와 양딩신 9단 대 리쉬안하오 8단의 중ㆍ중전 1경기의 대진이 결정됐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7승 11패, 변상일 9단이 4패, 신민준 9단이 1승 3패로 모두 열세다. 8강전은 올 하반기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8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6000만 원)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신진서 9단이 중국의 탕웨이싱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한국의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